[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함암리에 있던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무덤 유적.

[위치]

함암리 유적은 충주시 동량면 함암리에 있었으나, 현재는 충주댐의 담수로 인해 수몰되었다. 이 유적을 조사할 당시에는 제원군 한수면에 해당되었으나, 1987년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충주시 동량면으로 편입되었다. 동량면 하천리에서 지동리를 지나 충주호 강변길을 따라가면 함암리가 나온다. 수몰되기 전의 함암리는 큰 마을이 형성된 곳이었으나, 지금은 마을 뒤쪽 산부분만 일부 남아 있고 대부분 물에 잠겨 동리 이름만 남아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83년 충주댐 수몰 지역 조사의 일환으로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다. 조사 결과, 고인돌 9기가 확인되었다.

[형태]

9기의 고인돌은 강을 따라 한 줄로 늘어서 배치되어 있었다. 칠성바위로 불리는 7기의 고인돌과 다른 고인돌 2기가 확인되어 발굴되었다. 고인돌의 구조는 무덤방이 놓인 모습으로 보아 굄돌이 지상에 드러나 있지 않은 모두 구덩식이었다. 무덤방 구조는 돌널과 돌덧널이었으며, 긴 방향은 강물의 흐름과 나란하였다.

1호 고인돌은 덮개돌이 편마암으로 크기가 205×162㎝이며, 돌방의 크기는 80×70㎝이다. 5호 고인돌은 덮개돌의 크기가 275×100×62㎝이며, 돌방의 크기는 205×85㎝이다. 덮개돌 밑에는 강돌을 깔았다.

[출토유물]

유물은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의 것이 출토되었다. 신석기시대의 유물은 2점의 토기편이 출토되었다. 한 점은 모래질 찰흙에 생선뼈무늬가 새겨진 빗살무늬 토기의 입술부이며, 무늬의 굵기는 태선도 세선도 아닌 중간 정도이다. 다른 한 점은 눌러서 만든 손톱무늬가 입술 끝부터 5줄 새겨져 있고,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으며, 경도가 약간 높다.

청동기시대의 유물은 민무늬 토기, 붉은간토기, 구멍무늬 토기, 돌칼 조각, 돌화살촉, 구멍파인 돌, 뗀돌도끼 등이 출토되었다. 초기철기시대의 유물은 두드림무늬 토기와 쇠똥(Slag)이 출토되었다. 이는 고인돌의 하한 연대를 밝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의의와 평가]

함암리 유적에서는 빗살무늬 토기가 조사되어 신석기시대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또한 9기의 고인돌 발굴을 통해 무덤방의 구조와 성격이 확인되었으며, 고인돌의 하한을 연구할 수 있는 토기와 철재가 발굴되었다. 함암리 유적은 우리나라 고인돌 연구에 많은 과제를 던져준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