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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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Dallaegang Riv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석신 |
[정의]
1978년 충청북도 충주 출신의 시인 정연덕이 달래강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개설]
「달래강」은 1978년 시문학사에서 발간한 정연덕의 시집 『달래강』에 실린 55편의 시 중 한편으로, 작가의 출생지인 충주를 흐르는 강인 달래강을 소재로 하였다. 시집 『달래강』에는 대표시인 「달래강」을 비롯해 「목로술집」·「머슴」·「물레방아」·「사발막걸리」·「깨금나무」·「문경새재」·「미륵리」 등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달래강」은 총 8연으로 구성된 자유시로 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빈 가슴 서성이는/ 산마을 오솔길/ 뿌리는 실비에/ 민들레꽃이 숨어 있다.// 열입곱 처녀의 몸짓에도/ 뜨는 작은 달래강/ 산을 나와 가슴까지 벗고 있다.// 여울목 돌부리끝에 비저나던/ 오누이의 상형문자(象形文字)는/ 한줌의 하늘을 벗기고/ 한줌의 하늘은 갈대밭에 숨어가고.// 그 새까만 바람끝에 눈을 뜬/ 망부석(望夫石) 하나 천년(千年)을 누워/ 강기슭을 돌고 있다.// 배려(配慮)된 지천(至天)의 미소들이/ 이식(移植)된 신앙(信仰)으로 자라/ 결고운 발을 엮어/ 이저녁 누구네 가슴을 달래나.// 한다발씩 잘려나가는 범종(梵鍾)소리/ 나란한 행진(行進)끝에 피는 아지랑이/ 눈이 젖고 가슴이 젖고.// 쑥밭에 철(哲)이 웃음/ 파밭에 숙(淑)이 얼굴 둥둥뜨는/ 한나절 (고향)故鄕은 수평선(水平線)이다.// 이제도 江길 돌밭에/ 벌거벗은 알몸으로 자라/ 천년(千年)을 손질한 매듭을 풀고/ 저 붉은 일상(日常)을 널고 있다.
[의의와 평가]
달래강에는 충주 사람이면 다 아는 오누이의 에로틱한 전설이 전하고 있다. 작품 「달래강」은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현실을 서로 어긋나지 않게 오버랩 시켜 투명화법과 수채화처럼 동화적인 서경으로 강물 밑에 가라앉은 슬프고 애틋한 이야기를 현실의 자연으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