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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삼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798
한자 大吉三地
영어의미역 Daegilsamji Auspicious Plac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만지마을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한종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이지함|객주집 주인
관련지명 지동|청풍|미라골|만지|독지|무등
모티프 유형 이지함이 늦게 깨달은 길지(吉地)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서 대길삼지(大吉三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길삼지」는 동량면 하천리 만지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풍수전설이다. 만지마을은 780m 높이의 옥녀봉 산하에 있는 ‘만지(晩知)’, ‘독지(獨知)’, ‘무등(無等)’이라 불리는 길지 중의 하나인데, 이를 발견한 인물은 토정 이지함(李之菡)[1517~1578]이라고 전해진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으며, 당시 동량면 지동리에 거주하는 주민 김진호·박노선·류재학 등으로부터 채록하였다. 2002년 충주시에서 발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조선 명종지동을 거쳐 청풍을 향해 가던 이지함이 이곳 미라골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그날 밤 바람을 쏘이러 나왔다가 괴이한 일을 보았다. 미라골마을 앞을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몰려 지나갔다. 이 밤중에 미라골을 지나가면 앞으로 가는 길이 요원했기 때문에 이지함은 그들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 순간 이지함은 깜짝 놀랐다. 개울을 건너가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찾으려 하였지만 끝내 종적을 확인할 길이 없어 미라골로 돌아와 객주집 주인에게 이야기를 하니 개천 건너 겹친 기슭에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고 하였다.

다음날 주인의 안내를 받으며 계곡 사이의 협로를 따라 들어가니 산속에 마을이 있었다. 이지함이 지형지세를 살피고는 무릎을 치면서, “어찌 이런 길지를 알지 못했는가.” 하고 탄식을 했다. 그래서 이지함이 길지를 늦게 알았다고 한 데서 유래되어 마을 이름을 ‘만지’라 불러 오늘에 전하고 있다. 이지함이 세 군데 길지를 정했는데 첫째가 만지, 둘째가 독지, 셋째가 무등이라고 해서 현재도 인심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있다.

[모티프 분석]

「대길삼지」의 주요 모티프는 ‘이지함이 늦게 깨달은 길지(吉地)’이다. 『토정비결』의 저자이며 기인으로 알려져 있는 이지함이 보통 사람이 쉽게 찾아들 수 없는 무릉도원과 비슷한 이상적 촌락을 발견하였는데, 대길삼지(만지, 독지, 무등) 중에서 길지를 늦게 알았다는 의미에서 마을 이름을 만지라 붙였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이런 길지 사상은 남사고(南師古)[1509~1571]의 십대보신지(十大保身地)와 관련이 깊다. 풍기, 화산, 보은, 예천, 운봉, 공주, 영월, 무주, 부안, 가야산 등을 지칭하는 십대보신지는 전란의 해가 미치지 않는다는 일종의 이상향이다.

「대길삼지」와 유사한 유형의 전설로는 충청북도 단양의 「삼품달」 이야기가 있다. 금수산 아래 길지명당이 있다 하여 ‘삼품달’이라 하는데, 그 중 우탁과 유척기 두 인물이 났으니 언젠가는 반드시 한 사람이 더 출생하여 삼품달이 될 것이라고 전해진다. 「삼품달」 전설은 길지에 대한 믿음이 나타나 있는 이야기로 산과 물이 잘 어우러진 곳에서 인재가 태어난다는 양택풍수 전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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