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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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琴里 臥雲洞 - 洞祭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Waundong-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금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금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금리 와운동마을 동제는 할아버지 당산인 바깥당산과 할머니 당산인 안당산의 두 제당에서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근래 인근 지역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바깥당산이 없어진 이후 안당산에서만 동제를 지냈다.
와운동마을의 두 곳 제당의 신체는 당목이다. 바깥당산이 공장 부지에 포함되면서 마을에서는 바깥당산의 당신을 천왕대로 모셨다가 다시 안당산에 합사하는 의례를 치렀다. 바깥당산은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제를 지내고 보호하여 왔다.
와운동마을에서는 천왕 옷 입히기, 천왕 모시기, 제관 선정, 금기수행, 금줄 치기, 제수 장만, 제사 지내기, 음복 하기 등의 순으로 동제를 지냈다. 정월 초여드레가 되면 천왕 옷 입히기를 위한 준비를 통해 그해 동제 준비를 시작하였다. 다음날인 초아흐레에 간단한 제를 올리고 붉은 천과 흰 천을 사용하여 천왕 옷 입히기를 하였다. 그 다음에 천왕 모시기를 하는데, 천왕대를 든 대잡이를 앞세워 마을 사람들은 풍물을 울리며 두 곳의 제당과 마을을 돌았다. 이때 천왕대가 들어서는 집이 동제의 제관으로 선정되었다. 헌관과 축관으로 선정된 두 제관은 당일부터 금기를 수행하면서 3일 전부터는 차가운 물로 목욕재계를 하였다.
열이틀에는 마을의 모든 집에서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으나, 근래에는 제관 집과 제당에만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다. 집집마다 솔가지를 대문밖에 두었는데, 이 솔가지는 대보름 저녁 달집태우기의 재료로 활용되었다. 열사흘에는 이장, 부녀회장, 새마을 지도자, 청년회장이 장을 보아 제수를 준비하였다. 제수는 제사를 지내는 당일 낮에 돼지 한 마리, 문어, 홍합, 소고기, 과일류, 나물류 등으로 장만하였다. 제사는 자정 무렵 바깥당산과 안당산의 순으로 지냈다.
금리 와운동마을 동제를 지낸 다음날에 음복을 하고, 하루 종일 윷놀이 등으로 놀이를 하다가 저녁 무렵에는 달집태우기를 하였다.
금리 와운동마을 동제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택지 개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변화해 오다가 최근 들어 중단되었다. 첫 번째 변화는 1974년 인접한 곳에 소규모 공단이 들어서면서 바깥당산이 없어진 것에서 야기되었다. 당시는 바깥당산을 안당산과 합사하여 금리 와운동마을 동제를 지속하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산업 단지인 '대구 테크노폴리스' 가 조성됨에 따라 마을 전체가 사라지고 제의도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