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향촌동에 있는 주상복합 판매시설.

[개설]

대보백화점(大寶百貨店)은 대구광역시 중구 향촌동에 1978년에 개장한 주상복합 판매시설이다.

[건립 경위]

196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 산업이 도시에 집중되면서 주택, 환경, 교통, 상수도 등 도시문제를 유발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도시화 과정에서 무질서하게 형성된 지역이나 부실한 노후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이 이루어졌다. 1975년 5월 30일 향촌1동과 향촌2동이 주택재개발사업 대상지로 지정되었으며, 시행 인가일은 1976년 10월 16일, 재개발사업 완료일은 1981년 12월 31일이다. 그 과정에서 대보백화점이 1978년에 상설시장으로 개점하였다.

[변천]

향촌동은 현재 대보백화점 동쪽 길에서 북성로로 이어지는 300m 정도의 거리이며, 조선시대 경상감영의 중영(中營)과 대구부가 있던 자리이다. 1914년 3월 경북도청이 향촌동으로 이전하면서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요정과 병원, 요릿집, 사진관 등이 즐비하게 늘어선 번화가였다. 1966년 경북도청이 산격동으로 옮겨 간 후 경상감영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었다.

대보백화점은 무궁화백화점보다 1년 앞선 1978년에 대구 최초로 도시재생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상복합아파트로 건립되었다. 대보백화점은 무궁화백화점과 중앙상가와 함께 향촌동 일대를 백화점 상권으로 변모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동성로와 교통 쪽에 있는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으로 인하여 오히려 북성로·향촌동 쪽에 있던 대구의 중심 상권이 동성로로 옮겨 가면서 향촌동 상권은 맥을 잃고 말았다.

대보백화점과 무궁화백화점 그리고 중앙시장이 있는 경상감영공원 일원은 대구역과 북성로 공구상가, 수제화 관련 전문 업종이 집적하여 있다. 동시에 경상감영공원, 대구 약령시, 계산성당, 제일교회, 이상화 고택 등 문화재와 유서 깊은 명물 거리가 인근에 있는 도심 속의 전통문화 지역이며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대구 사람들이 ‘시내’라고 불렀던 향촌동은 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경상감영공원 복원 사업과 디자인 시범 거리 조성 사업이 이루어지면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근대골목투어와 연계하여 번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성]

대보백화점은 건축면적 3,205.95㎡, 연면적 2만 5094.42㎡이며, 건물 형태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이다. 지하 2층은 기계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성인텍, 1층부터 5층까지는 백화점과 사무실이며, 6층과 7층은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현황]

대보백화점은 백화점이라기보다는 복합 상점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대보백화점에는 대중탕이 있어 향촌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중장년층에 맞게 성명학, 기원, 노인 관련 시설, 그리고 식당가 등이 입주하여 있다. 특히 대보백화점과 무궁화백화점이 있는 향촌동 일대는 노인층을 위한 무도장을 중심으로 댄스 교습소와 가격이 저렴한 식당과 술집, 오래된 다방 등이 밀집하여 있다. 대보백화점은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인근에 경상감영공원, 향촌문학관, 향촌동 수제화골목, 북성로 공구골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