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근대 문예 동인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365
한자 大邱- 近代 文藝 同人誌
영어공식명칭 The Modern Literary Coterie Magazines of Daegu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덕제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에서 발행된 문예 작품집이자 동인지.

[내용]

대구의 근대 문예 동인지(近代文藝同人誌)는 한국 문학의 형성기인 1920년대부터 광복 전후 시기까지 ‘대구’라는 지역적 공간을 배경으로 활동한 동인들이 기획·집필·편집·발행한 동인지와 학생 문단에서 발행한 교우지, 그리고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발행된 문예지를 포함한 문학잡지를 통틀어 일컫는다. 대구의 근대 문예 동인지는 교우지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동인지와 문예지의 발간으로 이어지며 지역 문단이 확장되었다. 문예지는 발행 주체에 따라서 교우지, 동인지, 문예잡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대구 계성학교 교우지 『계성학보』가 1913년 창간되어 1917년 제5호까지 발행되며 학생들의 개화사상과 신문학 사상 고취 및 문예 창작물의 발표를 견인하였다. 이후 『계성학보』는 『계성』으로 제호를 바꾸어 1928년까지 발행되었으며 개화기 가사, 시, 소설 등의 작품에서 대구 지역 문학의 출발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에서 발간된 교우지는 대구고등보통학교, 계성학교, 대구사범학교 등이 펴낸 것으로 『교우회지』[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교우회지』[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교우회지』[대구사범학교] 등이 있다.

『거화(炬火)』는 1917년 백기만, 이상화, 이상백, 현진건 등이 프린트판으로 인쇄한 시 동인지이다. 한국 최초의 동인지인 『창조』[1919. 2. 1.]보다 앞서 발간된 것으로 대구 지역 근대문학 생성의 선두에 선 동인지라 할 수 있다. 현재 『거화』의 원본이 발견되지 않아서 성격을 평가할 수 없지만 10대 학생 신분으로 만든 소박한 소규모 동인지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거화』에 참여하였던 백기만은 『개벽』을 통하여 등단하였고, 이상화현진건은 『백조』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또 백기만이상백『금성』 동인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백기만, 이상화, 이상백, 현진건 등이 함께 공유한 동인지 『거화』는 교우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대구의 근대문학 출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 근대문학 형성기인 1920년대 중반에 김승묵이 펴낸 『여명』[여명사, 1925. 7.]은 대구에서 편집, 인쇄[대동인쇄주식회사]한 문예 교양 잡지이다. 대구 지역 작가로는 백기만, 이상화, 이장희 등이 참여하였다. 현재 『여명』은 통권 4호[1927. 1.]까지 확인되는데 논문, 세계 뉴스 등의 비문학 글이 포함되어 있지만 시, 수필 등의 문예 작품을 주로 실어 무엇보다 문예에 많은 힘을 쏟은 잡지임을 알 수 있다.

그 외 대구 지역에서 나온 문예지로 『동성(東聲)』[1932. 9.]과 『문원(文園)』[1937. 4.]이 있다. 『동성』[발행인 유한식] 은 1932년 9월 1일 창간되어 1933년 1월까지 통권 4호를 냈으며 시, 소설 시나리오 등 문예 작품과 함께 평론, 기행문, 역사 관련 글을 실었다. 『문원』[발행인 신삼수]은 1937년 4월 창간되어 2집[1937. 5.]으로 종간되었지만 서울과 대타적으로 대구 지역의 명맥을 이어 주는 문학 매체였다. 두 잡지는 일제강점기 지역의 문학 열기를 보여 주는 자료적 가치가 크다.

광복 이후 대구 지역은 아동문학 잡지 『새싹』『아동』, 그리고 청소년 문학예지 『여학생』이 창간되고 시 전문잡지 『죽순』이 발행되면서 지역 문단이 활기를 찾으며 지역 문단이 결집하게 된다. 한편 박목월, 황윤섭, 이설주 등은 학생 문단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다수의 학교에서 교우지가 발행되면서 학생 문단이 형성된다.

광복이 되자마자 종합잡지 『무궁화』[발행인 이광우]가 발행된다. 1945년 12월 대구광역시 지역 필진을 중심으로 계림출판사에서 발행하였다. 1945년 창간된 이래 1949년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1949년 2월호까지 확인되고 있다. 『무궁화』는 대구광역시 지역의 필진을 중심으로 발행되었으며 민족의식을 가진 종합잡지이다.

『새싹』은 광복 직후 1946년 1월 대구에서 최해태가 발행한 아동 문예 잡지이다. 17호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제14호[1949. 12. 5.]이다.

『아동』은 1946년 4월 조선아동회출판국에서 발행한 잡지이다. 대구 동본정(東本町)에 있는 태평출판사에서 인쇄되었다. 제7호[1948. 4.]까지만 확인되고 있어 폐간 시기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다. 주요 필진은 광복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대구 지역 아동 문단에 이름을 올렸던 윤복진, 박영종, 김성도, 김진태, 이응창 등과 광복 이후 지역에서 시인으로 활동한 황윤섭, 윤백[윤계현], 김홍섭 등이며 동화[소년소설]와 동시[동요] 등을 발표하였다.

광복 이후 결성된 죽순시인구락부에서 발행한 동인지 『죽순』은 1946년 5월 창간 이래 1949년 7월 종간 때까지 임시증간호를 포함하여 총 12집을 발행하였다. 1950년 6월 6·25전쟁으로 인하여 중단되었다. 1979년 지역의 문인들과 전국 필진의 참여로 『죽순』이 복간되었다. 한편 광복 이후 교우지의 발간도 이어지는데 경북중학교의 『새벽』, 신명여자중학교의 『동산』 등 교유지가 발행되고, 대구·경북 지역 각급 학교 문예부원 연합으로 『학생시원』이 발행된다.

『새벽』은 경북중학교에서 발행된 교우지인데 1948년 9월 1일 창간호를 내고 1년 뒤 1949년 9월 15일 제2집을 발행하였다. 『동산』 1집은 ‘신명여자중학교 학우회문예부’ 이름으로 1948년 2월 5일 58쪽 분량으로 발행되었는데, 편집겸 발행인은 황윤섭이고 인쇄처는 태기사 인쇄부[대구부 계산동1가 26[현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1가]이다. 31명의 학생 작품과 김성도의 「가을」, 황윤섭의 「3·1의 후예」, 윤백의 소년소설 「밤거리 학교」 등이 실려 있다. 『동산』 2집은 1949년 7월 15일 발간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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