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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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東區] |
영어공식명칭 | The 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아세(亞歲),동짓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철호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동지(冬至)는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이다. 동짓날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태양의 황경이 270도에 달하는 때이다. 양력으로 12월 21일 혹은 22일 경이다. 음력으로는 11월이라서, 11월을 동짓달이라고도 한다. 동짓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양(陽)의 기운이 싹텄기 때문에, 동지를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태양 운행의 시발점이므로 정월과 상통해 한자로는 아세[亞歲, 작은 설]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고대인들은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을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날로 믿어 축제를 벌이고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중국에서는 주(周)부터 당(唐)까지 동지를 설로 삼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나라의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을 받아 동지를 설로 여기는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먹는 오랜 관습이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동짓날을 ‘아세’라 하고 팥죽을 쑤는데,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죽 속에 넣어 새알심을 만들고, 꿀을 타서 시절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쓴다. 팥죽을 문짝에 뿌려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친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게 된 것은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따르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는데 팥을 두려워하였기에 사람들이 동짓날에 팥죽을 해서 쫓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악귀를 쫓기 위해서 팥죽을 쑤어서 먹거나 사방에 뿌리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를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고 여겼다. 동지에는 팥을 삶아 문질러 쌀을 넣고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함께 넣어 팥죽을 끓인다. 팥죽을 먹을 때는 동지가 작은 설이라고 하여 나이만큼 새알심을 먹는다. 이 팥죽을 마당에 돗자리를 펴서 상 위에 올린 다음에 솔잎이나 숟가락 등을 이용하여 사방으로 뿌리면서 새해에 가정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면 잡귀를 몰아내고 액운을 면한다고 한다. 그리고 팥죽을 신주, 성주, 나락 두지, 장독 등에 한 그릇씩 가져다 놓고 내년의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대구광역시 동구에서는 1990년대 이후로 주거형태도 점차 바뀌고 도시화 및 외지인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동지와 관련된 기존 풍속들은 점차 사라졌다. 과거처럼 팥죽을 뿌리면서 잡귀를 몰아내는 의식은 하지 않지만, 동짓날이 되면 특별식처럼 팥죽을 해서 먹는 가정들은 현재까지도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