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0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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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本里里 四百五遺蹟 |
영어공식명칭 | The Ancient Site at Bonli-ri, Dalse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405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조선/조선 |
집필자 | 이창국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던 통일 신라 시대와 조선 시대의 유적.
[위치 및 현황]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남평 문씨 본리 세거지(南平文氏本里世居地) 쪽에 바로 접해 위치한다. 조사 지역은 남평 문씨 본리 세거지를 비롯한 인흥 마을의 중앙부를 관류하는 천내천의 상류 북안의 장방형 대지이다. 발굴 조사 후 유구는 현장에 보존 조치되었으며, 성토를 한 후 공사가 진행되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본리리 405유적은 화원 게이트볼장 조성 사업으로 인해 삼한 문화재 연구원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화원 게이트볼장 조성 부지는 대구광역시 민속 문화재 제3호인 남평 문씨 본리 세거지와 인흥사(仁興寺) 터가 서북쪽 일원에 접하고 있어 별도의 지표 조사 없이 시굴 조사가 바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인흥사 터 관련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통일 신라 시대~고려 시대에 이르는 집자리가 확인되어 문화층이 확인된 5,700㎡에 대한 발굴 조사가 2008년 11월 11일부터 2009년 4월 21일까지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통일 신라 시대 수혈 집자리 20동과 원형 유구 1기·저장 유구 2기·부석 유구 2기·화덕 자리 5기와 조선 시대의 건물 터 2동 등 총 35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병·파수·백자·옹기·수막새·그물추 등 토도류 199점과 지석·미완성 석기 등 옥석류 12점, 용도 미상의 철기와 청동 사발 등 금속류 3점 등 총 214점이다.
통일 신라 시대 수혈 집자리는 총 20동이 확인되었는데, 방형 12기·장방형 2기·[타]원형 4기이다. 최대 면적이 25㎡ 미만의 소형 집자리가 대부분이며, 내부에는 난방 시설로 쪽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쪽구들로 볼 때 당시에는 가장 최소의 난방과 조리가 가능한 기능이 채택되었다. 유물은 기와와 토기가 대부분이며, 기와는 선문 기와와 복판 연화문 수막새가 출토되었다. 토기는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연화문이 시문된 낮은 굽다리 접시[단각 고배]·부가 구연 병형 토기(附加口緣甁形土器) 등이다. 부가 구연 병형 토기와 굽다리 사발[대부완]의 연속 종장 마제형문(馬蹄形文)[같은 말발굽 모양 무늬를 여러 개 새긴 시문구로 시문한 문양] 등으로 볼 때 토기는 8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고지자기(考古地磁氣)를 통한 2호 유구 내 소결토는 AD585±15 또는 760±15년의 연대가 도출되었는데, 이로 보아 수혈 집자리의 축조 시기는 출토 유물과 종합할 때 대체로 8세기 후반경으로 판단된다.
수혈 주거지의 성격은 규모와 형태로 볼 때 인흥사에 부속된 건물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사찰 주변에 형성된 자연 마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구가 소형인 점과 공방[철제 도구, 도가니, 슬래그] 관련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된 내부 구조물이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로 볼 때 초기의 인흥사 사역은 현재의 석탑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찰 주변에는 어떤 성격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와 건물이 조성되었으며, 이는 후대의 폐기 과정에서 본리리 405유적의 유구로 유입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신석기 시대 및 청동기 시대 유물이 구지 표면에서 수습되어 집자리는 청동기 시대 문화층의 일부를 훼손하고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쪽 가장자리에서 확인된 조선 시대 후기의 기단식 건물 터는 옹기와 집선문 기와, 백자 등의 유물로 볼 때 남평 문씨가 입향하면서 건립된 건축물 중 하나로 일부분이 사업 부지 바깥에 잔존하고 있으나, 규모와 형태 등을 보아 현존 광거당(廣居堂)과 유사한 규모이다.
[의의와 평가]
본리리 405유적에서 확인된 유구는 인흥사 창건에 관련한 건물 등으로 당시 주거 형태와 쪽구들의 변화상을 통해 가옥의 구조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