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윤신달을 시조로 하고, 윤인협을 입향조로 하는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의 세거 성씨.

[개설]

윤신달(尹莘達)을 시조로 하는 파평윤씨는 아암(牙巖) 윤인협(尹仁浹)[1541~1597]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입향한 이래 현재까지 그 후손들이 다사읍 문산리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연원]

파평윤씨의 시조 윤신달은 왕건(王建)[877~943]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를 건국한 공으로 벽상삼한익찬공신(壁上三韓翊賛功臣)에 봉해졌으며 삼중대광 태사(三重大匡太師)를 지냈다. 윤신달의 출생에 관하여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893년(진성 여왕 7) 파평산(坡平山) 아래 큰 못에 옥함이 떠 있는 것을 윤온(尹媼)이란 할머니가 건져 가지고 와서 열어 보니 기이한 사내아이가 있었다. 할머니는 아이를 거두어 기르고 자기의 성을 윤씨라 하고, 파평산 아래 못에서 나왔다 하여 본관을 파평으로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파평윤씨가 본관을 가지게 된 것은 고려예종 때의 명장 윤관(尹瓘)[?~1111]이 1107년(예종 2) 여진을 정벌한 공으로 영평현(鈴平縣)[파평현의 별호] 개국백(開國伯)에 봉해지면서부터이다. 이후 파평윤씨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통틀어 그 세를 이어 나갔다.

[입향 경위]

1541년(중종 36) 한성부에서 출생한 윤인협은 어린 시절 상주목(尙州牧)에 부임하고 있던 조부 윤탕(尹宕)을 따라 경상도를 유람한 뒤 이곳에 터를 잡아야겠다는 뜻을 세웠다. 이후 1571년(선조 4) 대구 도호부 하남면에 복거(卜居)하였으며, 1573년(선조 6) 아암정사(牙巖精舍)를 축조하고 이듬해에 완전히 낙향하였다.

[현황]

2000년 통계청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3,160명이 달성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014년 달성 문화 재단·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편찬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의하면 현재 약 50여 가구의 파평윤씨들이 다사읍 문산리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신당리와 구지면 응암 3리 큰개 마을에서도 파평윤씨 집성촌을 찾아볼 수 있다.

[관련 유적]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문산리 405번지에는 입향조 윤인협을 기리는 영벽정(映碧亭)이 있으며, 정자에는 경상 감사의 친필 현판이 있다. 매년 7월 16일 윤인협의 기망일에 맞추어 지역 사림들이 정자에서 계회를 한다. 또 마을 내에는 파평윤씨 윤권화의 재실인 첨모재(瞻慕齋)[1900년대에 건립]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