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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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登 |
이칭/별칭 | 영등맞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부터 2월 20일까지 영등신과 관련되어 전해 내려오는 풍습.
[개설]
영등은 음력 2월 초하룻날에 바람을 관장하는 신을 맞아들이는 풍습이다. 이를 '영등맞이'라고도 한다. 특히 바람이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어촌 지역에서는 영등을 중요한 세시로 여긴다.
[절차]
달성 지역의 각 가정에서는 첫닭이 울기 전에 일어나 첫닭이 운 후 샘에서 물을 떠다가 음식상을 차려 놓고 '영등 할매'를 모셨다. 2월 초하루는 영등 할매가 내려온다고 믿고, 영등 할매를 맞이하기 위해 부엌이나 장독대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고 소지를 올리며 소원을 빌었다.
달성군 유가읍 유곡 2리에서는 정초부터 15일까지 풍신인 영등 할매에게 제를 올려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다. 2월 초하룻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들고,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점을 치기도 했다.
달성군 가창면 옥분리에서도 영등이라 하여 2월 초하룻날에 오곡밥과 나물, 명태 찌개, 생선구이 등으로 상을 차려 대청마루의 성주 단지 앞에 놓고 절하면서 재수와 무병을 소망하고 풍년이 들도록 빌었다. 어떤 집에서는 찰밥, 송편, 청어 등을 볏짚에 싸서 청결한 곳에 두고 영등 할매를 대접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등은 음력 2월 1일이 되면 하늘에서 내려와 2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다시 올라간다고 한다. 바람은 농사에 영향을 주는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풍신(風神)인 영등 할매에게 음식을 마련하여 풍년을 기원한다. 달성 지역의 영등맞이는 영등 할매를 위무함으로써 풍농을 기원하는 농경 세시 의례의 특징을 반영하고 한다. 영등 할매를 잘 대접하고 위로해야만 심술을 부리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한 달성 지역에서는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신을 위하여 영등 할매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영등 할매 고사는 마을에서 집단적으로 행하는 공동 의례이기보다는 각 가정에서 행하는 가정 신앙의 일종이다. 영등 할매 고사는 아직도 일부 가정에서 여전히 모셔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