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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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집필자 | 소현수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형·지질·기후·자연재해 등의 자연지리적 환경.
[개설]
서울특별시 강남구는 남쪽 경계부에 입지한 대모산(大母山)[293m]과 구룡산(九龍山)[306m] 주변 지역을 제외하고 전체 면적의 75.2%가 해발고도 40m 이하, 경사 5% 이내의 낮은 평지로 구성됨으로써 시가지와 교통 발달에 유리한 지형 조건을 갖추었다. 강남구 북쪽과 동쪽 경계부에 한강과 탄천이 흐르고 양재천이 강남구 중앙을 관통하며, 양재천 북쪽에는 수계가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 수리적으로 동경 127° 0′~128° 1′, 북위 37° 54′~37° 59′의 중위도에 위치한 강남구는 기온의 연교차가 크고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온대 계절풍 기후대에 속하며, 국지적으로 열섬[heat island]·도시풍(都市風)과 같은 도시의 전형적인 미기후 현상이 나타난다.
[지형]
서울특별시의 영역 내에서 남쪽에 자리 잡은 강남구의 지형은 대부분 한강의 침식 및 퇴적 작용을 받아 저기복의 구릉지를 이루지만, 북동 방향으로 강남구를 관류하는 양재천을 기준으로 충적층이 발달한 북부 저지대의 하천 퇴적 지형과 남부의 구릉성 산지 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강남구 북부 지역은 한강과 양재천 및 탄천이 흘러와 합류하고, 다시 한강 본류에 유입하면서 이룩한 범람원에 해당되는 저지이다. 또한 구릉성 산지라고 해도 대모산과 구룡산을 정점으로 하는 산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100m 이하의 저지대를 이룬다. 이들 하천 퇴적 지형과 산지 지형 사이의 기복 차는 비교적 작은 편으로써 최고점인 구룡산 정상과 최저점인 한강의 하상(河床)과는 고도차가 300m 이하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서 강남구는 기다란 네모꼴 지형을 이루었고 높지 않은 구릉들이 흩어져 있는 형상을 보인다.
[지질]
강남구에 분포하는 지층은 선캠브리아기의 경기변성암복합체에 해당하는 안구상편마암(眼球狀片麻岩)·호상편마암·규암·운모편암 등의 암층과 제4기의 홍적층(洪積層) 및 충적층(沖積層) 등의 하성암(河成岩)으로 나누어진다. 한강의 유수에 의해 퇴적된 충적층은 하천변 저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안구상편마암은 호상구조를 잘 보여주는 재결정된 편마암으로써 강남구 논현동과 학동 일대에서 기반을 이룬다. 호상편마암은 강남구 북서부 한강 연안과 삼성동 일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 분포한다. 규암은 대체로 괴상을 보이는데 강남구 지역에서는 가장 소량으로 분포하는 암층이며 대치1동 부근에 대상(帶狀)으로 길게 노출되어 있다. 운모편암은 주로 호상편마암 내에 잔류되어 있다. 본암은 풍화되기 쉬워서 낮은 구릉 또는 잔구를 이루며, 강남구 신사동·압구정동·삼성동 일대에서 볼 수 있다.
[기후]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의 기후는 지형적으로 겨울철 편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동일한 위도(緯度)상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커서 여름에는 매우 덥고 겨울에는 추운 대륙성 기후라는 점이다. 시베리아기단이 확장하는 겨울철에는 서울과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강릉[37°45'N]보다 2~3℃ 정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기단의 지배를 받아서 열대지방 못지않게 기온이 올라간다.
서울특별시의 기후와 큰 차이가 없는 강남구 기후는 비교적 낮고 평평한 지대이기 때문에 지형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국지적으로 북측 경계선 절반 정도가 접한 한강의 영향을 받으며, 인구 1,000만 이상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열섬·도시 풍과 같은 미기후 특성을 보인다.
[자연재해]
자연재해는 발생 원인에 따라서 풍해·수해·설해·해일 등과 같은 기상재해, 지각 운동에 의한 지진·화산 등의 지질재해로 구분된다. 2010년 우리나라에는 1월의 눈 폭탄, 37년만의 여름 폭염, 가을의 물 폭탄, 30년만의 겨울 한파라고 불리는 기상 이변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구 지역은 7월부터 9월까지 집중되는 여름철 호우와 태풍에 의한 풍수해를 비롯하여 황사·대설 등이 자연재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가수자원관리 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되는 강남구의 자연재해는 1971년부터 2005년까지 발생했던 홍수 정보뿐이다. 강남구에서 발생한 홍수로 침수 면적은 1972년과 1990년에 가장 넓었으며, 2002년에는 홍수로 인하여 15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