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시를 포함하여 강원도가 지역 혁신을 위해 추진 중인 전략 산업.

[개설]

지역 혁신을 위한 전략 산업인 동시에 도내 지역별 특성화 산업 육성을 위한 중심적인 종합 지역 발전 시스템이다. 강원도는 넓은 면적에 적은 인구로 지역 경제 기반과 활동이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청정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혁신을 이루어낼 전략 산업이 필요하였으며, 18개 시·군 모두에 적용시킬 수 있는 커다란 방향적 개념이 필요하였다. 마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조류가 생명 존중과 건강한 삶의 추구 즉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강원도의 강점과 필요성에 부합하는 개념으로 생명·건강 산업을 정립하게 되었다.

[추진 경위]

참여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세운 균형 발전 정책의 근간은 3분 정책으로 분권·분산·분업의 추진이었다. 이 가운데 분업은 국토를 권역별로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분업화시키고, 그 전략 산업의 발전을 통한 지역적 자립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지역 혁신 5개년 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여기에 전략 산업의 선정과 추진 방안을 담도록 하였다. 강원도도 이에 2004년 7월 ‘제1차 지역 혁신 발전 5개년 계획[2004~2008]’을 수립하였다.

강원발전연구원을 중심으로 도내의 각 대학의 교수들인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많은 토론을 거쳐 필요한 분석과 함께 계획의 틀을 만들어 나갔다. 도정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던 삼각테크노밸리 사업과 엮으면서 산업 비전을 ‘생명·건강산업’으로 확정하게 되었다.

강원도는 지역의 청정성을 내세우며 도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이들의 가공과 판매 및 관련된 각종 체험과도 연결시켜 지역 산업화와 지역 소득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내용]

인간의 욕구를 식·주·의·동·휴(食·住·醫·動·休)로 보고, 생명·건강 산업 관련 산업을 바이오 산업, 의료 기기 산업, 신소재·방재 산업, 관광 문화 산업, 의료·한방 산업, 농생명 산업, 실버 산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강원도의 비전 중 생명·건강 산업 관련 세부 전략 산업을 꼽아 보면, 대략 네 가지로 바이오 산업, 의료 기기 산업, 신소재·방재 산업, 관광 문화 산업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지역적 특성과 환경 및 자원을 고려하여 이들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정하고, 그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역 혁신 체제[RIS]를 구축하여 추진토록 하고 있으며, 삼각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전략 산업과 전원적인 배경의 군 지역이 추진할 수 있는 지연산업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현황]

강원도의 전략 산업으로 선정된 업종 중 강릉과 관련한 주요 추진 전략 산업은 해양 바이오 산업 분야와 신소재 방재 산업 분야를 들 수 있다.

1. 해양 바이오 산업

강릉권에는 국립동해수산연구소와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 등 수산 관련 연구소와 KIST 강릉분원, 강릉대 동해안해양자원연구센터[RRC] 및 강릉해양생물산업진흥원과 연계하여 해양 바이오 부문의 연구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212㎞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 영동 지역은 풍부한 해양 자원을 우수한 연구 기반과 결합하여 해양 바이오 산업의 거점이 되기 위해 역량을 모아 왔다.

강릉권 해양 바이오 산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첫째, 천혜의 청정 해역 및 해양 심층수 등의 해양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둘째, KIST 강릉분원을 비롯한 관련 대학과 연구 기관이 집적되어 있다. 셋째, 약 300여 개의 중소 수산 가공 업체가 영업 중이다. 넷째, 강릉과학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관련 시설이 집적화되어 있다. 다섯째, 산업자원부 지역 산업 진흥 사업으로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여섯째, 관광객 집적을 통한 수요 기반이 형성되어 있다.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생명 건강 산업에서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영동권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을 전략 산업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바이오 기술 여건 분석 현황을 토대로 바이오 산업체 지원을 통한 기능성 소재의 제품화, 해양 바이오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1.49㎢ 규모로 과학 산업 단지를 조성, 2006년 전국에서 네 번째로 R＆D를 위한 과학 단지로 지정하였다.

강릉과학일반지방산업단지 내에 해양 바이오 산업 지원 센터, 해양 바이오 제1 벤처 공장[2007], 해양 바이오 산업 전용 공단 인프라[2010], 해양 바이오 제2 벤처 공장[2010] 준공 등 해양 바이오·천연물 산업의 클러스터를 형성하였으며, 특히 산업 지원과 연구 개발[R＆D]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사업비 82억 9500만 원으로 부지 1만 6529㎡, 건물 7,054㎡의 지원 센터가 설립되어 창업 보육, 연구 개발, 시험 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창업 보육의 경우 입주 기업의 수가 23개에 이르며, 이들은 기능성 소재 등 신규 아이템의 상업화와 연구 개발을 통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2. 신소재·방재 산업

강원도에는 파인세라믹스, 금속 신소재, 고분자 신소재 업체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학에 관련학과가 모두 설치되어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신소재 전문업체가 가동 중에 있으며, 강원대학교 석재복합연구센터[RRC], 강릉원주대학교 파인세라믹지역기술혁신센터[TIC], KIST 강릉분원과 함께 앞으로 이미 유치된 요업기술원 강릉분원이 자리를 잡으면 확실한 R＆D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신소재·방재 산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내 거의 모든 지역에 고르게 분포된 신소재 자원과 관련 교수 및 전문가의 활용이 가능하다. 둘째, 의료 기기·바이오·기계·전기·전자·화공·방재 등 전 산업 분야와 공동 연구 및 연계 발전이 가능하다. 셋째, 방재 연구소 등 인적 연구 기반 시설이 확충되어 있다. 넷째, 강릉과학지방산업단지, 북평산업단지 등 풍부한 생산 공간이 존재한다.

2006년~2008년까지 진행된 지역 혁신 산업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세라믹 신소재 지원 센터 및 제1 벤처 공장, 반도체 세라믹 부재 공장동 등 세라믹 신소재 산업의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기업 지원 및 기업 육성과 유치를 통한 클러스터 기반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단계 지역 전략 산업 진흥 사업이 기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SoP용 세라믹 부품·소재 산업으로 특화,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전용 연구·시험 생산 공간 확보 및 생산 기술 혁신 지원 체계 등을 구축하였다.

[의의와 평가]

강원도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식 산업 분야에 5870억 7300만 원을 쏟아 부었으며, 이 사업들은 지속 진행 중이다. 그 결과 647개 업체 유치 및 육성과 1만 445명의 고용 효과를 보여주었다. 바이오 산업 부문은 생물 의약 소재 분야 특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바이오 허브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신소재 산업 부문은 세라믹 소재 분야의 특화를 바탕으로 첨단 신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사업들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의 청정성을 살려 취약한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략 산업의 큰 방향을 생명·건강 산업으로 정하고, 이를 18개 시·군에 확대시켜 나가도록 시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특히 풍부한 생물 자원을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을 키우고, 나아가 웰빙, 힐링의 추세에 부합하는 의료 기기 산업과 신소재 산업을 연계시켜 지식 기반 산업의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은 미래의 강원도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비전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생명·건강 산업은 특히 4차 산업 혁명을 맞이하여 강원도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며, 변화에 조응한 미래의 강원도를 책임질 산업으로 유지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