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이문원(李文源)[1740~1794]의 본관은 연안(延安)이고, 자는 사질(士質)이다. 시호는 익헌(翼憲)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중조(李重朝), 할아버지는 옥천군수 이주신(李舟臣), 아버지는 영의정 이천보(李天輔)이다. 어머니는 은진 송씨(恩津 宋氏) 송상유(宋相維)의 딸이다. 친아버지는 병마동첨절제사 이국보(李國輔)이다. 1740년(영조 16) 4월 21일 태어났다. 부인은 청송 심씨(靑松 沈氏) 심수(沈鏽)의 딸이다. 자식으로 이유수(李有秀)·이재수(李在秀)·이존수(李存秀)·이우수(李友秀)·이규수(李奎秀) 등 다섯 아들과 딸 넷을 두었다.

[활동 사항]

이문원은 1763년(영조 39)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조상의 덕으로 호조 좌랑을 지냈다. 1771년(영조 47)에는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교리·승지에 제수되었다. 1779년(정조 3)에는 사간원 대사간, 1780년(정조 4)에는 동래부사가 되었다. 이어 경상도관찰사에 제수되었다. 동래부사 재임 중에는 동래 지역 군역의 폐단에 대해 상소하기도 하였다. 1781년(정조 5) 외직에서 중앙으로 돌아와 사간원 대사간에 임명되었고, 이후 성균관 대사성, 사헌부 대사헌, 동지경연사 등을 역임하였다. 1786년(정조 10)에는 예조 판서와 공조 판서에 연이어 올랐다. 그러나 왕세자가 죽었을 때 약방 제조(提調)로서 임무를 다하지 못하였다며 삼사(三司)의 탄핵을 받아 여주목사로 나갔다.

1787년(정조 11) 내직으로 돌아와 부사직(副司直), 지경연사(知經筵事) 등을 거쳐 이조 판서에 제수되었는데, 종부시(宗簿寺) 제조(提調)를 잘못 천거하였다는 이유로 추고(推考)되었다. 1788년(정조 12) 1월에는 한덕후(韓德厚)를 대직(臺職)에 천거한 일로 벽파로부터 비난을 받자, 빈청(賓廳)에서 조복(朝服)을 벗어던지고 퇴궐하였다. 조정의 기강을 무너뜨렸다는 죄목으로 평안도 숙천부(肅川府)[지금의 평안남도 숙천군]에 유배되었으나 3개월 만에 풀려났다. 풀려난 후 형조 판서와 병조 판서를 역임하였다.

1789년(정조 13)에는 한성부 판윤을 거쳐 병조 판서가 되었다. 1789년 6월에 이문원과 처남 매부 사이인 오재순(吳載純)이 이조 판서에 오르자 한 집안에서 양전(兩銓)[이조와 병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직소를 올리고 물러났다. 이후 7월에 이조 판서에 제수되었으며, 11월에는 형조 판서, 12월에는 판의금부사에 제수되었다. 1790년(정조 14) 함경도관찰사로 부임하여 2년간 재직하였고, 돌아와서는 예조 판서에 임명되었다.

1792년(정조 16) 10월 이조 판서로 재직하던 중 채제공(蔡濟恭)을 논척(論斥)하는 소를 올렸다가 향리로 쫓겨났다. 11월에 다시 형조 판서에 기용된 후, 12월에는 병조 판서에 올랐다. 1793년(정조 17)에는 수어사, 판의금부사, 이조 판서, 예조 판서, 한성부 판윤, 형조 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1794년(정조 18) 7월 20일 사망하였다.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묘소]

이문원의 묘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 반계동 뒷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