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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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입히는 옷.
[개설]
가평 지역에서 배내옷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처음 입히는 갓난아이의 의복이다. 출산 3일 후 아이에게 배냇저고리를 입히고, 21일 후에는 옷을 지어 입힌다. 또한 3일 후부터는 아이가 젖을 먹기 때문에 이때부터 대소변을 스스로 가릴 때까지 기저귀를 채운다. 오늘날은 시장에서 구입하지만 과거 가정에서 아이를 낳고 기를 때는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 어른들이 입던 헌옷으로 아이의 배내옷을 지어서 입혔다.
[연원 및 변천]
배내옷이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성인복과 같이 인류가 의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시대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목욕을 시킨 것이 아니라 쌀깃[襁褓]에 싸두었다가 3일이나 1주일이 지난 뒤에 목욕을 시키고 배내옷을 입혔다. 배내옷은 신생아의 약한 맨살에 닿는 옷이므로 아이의 몸길이를 다 쌀 수 있을 정도로 긴 저고리 형태로 지으며 깃과 섶을 붙이지 않는다. 고름도 달지 않고 무명실을 몇 겹 꼬아 고름 대신 붙여 앞을 여미게 한다. 현재 노년층들이 아이를 기를 때는 성인들이 입던 옷을 뜯어 배내옷을 지어 입혔으나 근래에는 시장에서 구입하여 입힌다.
[사례]
가평군 상면 태봉리에 거주하는 홍영자 씨는 시할아버지가 입던 바지로 아기의 배내옷을 만들어 입혔으며, 기저귀도 헌옷 등의 천을 재활용하여 만들었다. 첫아이 때 기저귀는 군인 천막을 빨아서 썼고, 포대기는 솜을 넣어 꿰매 준비했다.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에 거주하는 김순희 씨는 첫 아이에게는 어른들의 망가진 저고리를 뜯어 배냇저고리와 기저귀, 포대기를 준비했다. 가평군 북면 제령리 이순남 씨는 아이를 낳기 전 배냇저고리를 준비하였고, 기저귀는 무명으로 집에서 준비하거나 시장에서 끊어다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