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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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立春 |
영어공식명칭 | Onset of Spring, One of the 24 Seasonal Division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의 24절기 중 하나로 봄이 시작되는 절기.
[개설]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날로 24절기 중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에 있을 때로서 주로 음력 정월에 포함된다. 입춘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만물이 소생하므로 1년 중 시작이 되는 절기이므로 옛날부터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어디에서든 대문, 난간, 대들보 등에 입춘축을 붙였다. 다만 상을 당한 집에서는 입춘축을 붙이지 않았다. 이날 보리뿌리점을 쳐서 그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될지 흉년이 될지 미리 예측해 보는 풍속도 전국적으로 행해져 왔다.
[풍속]
가평에서도 입춘 때 입춘축이나 입춘부적을 붙이고 보리뿌리점을 치는 풍습이 있다. 도대리 오정미 씨 댁에서는 입춘 때 절에서 입춘부적을 얻어와서 문에 붙인다. 예전에는 마을에 입춘방을 써서 주는 할아버지가 있었지만 그분이 돌아가신 후로는 절에서 얻어온다. 대문에 붙여야 하지만 근래에는 새로 신축한 집의 경우 대문이 없는 곳도 있어 그런 집에서는 현관문 안쪽 위의 벽에 붙인다. 이때 지난 해의 것은 태운다. 금대리의 경우에는 마을에서 한문과 붓글씨를 잘 쓰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고 쓰고 대문, 방문, 기둥 등지에 붙인다. 마을에서는 주로 장일환 씨가 글씨를 많이 써준다. 장일환 씨는 자신의 집에 입춘축을 붙인 후 청명 때가 되면 글을 떼서 소지한다. 그래야 나쁜 것들이 없어져서 한해를 잘 보낼 수 있다고 한다. 화악리의 경우 1990년대만 하더라도 거의 다 입춘축을 붙였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나이 든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는 붙이나 젊은 사람들은 이 풍속을 잘 안지키고 있다. 입춘이 뱀날에 드는 경우에는 꼭 써서 붙여야 해가 없다는 말이 있다. 또한 입춘축은 혼자 사는 집에서는 잘 붙이지 않고 부부가 함께 사는 집에서 주로 붙인다. 설악면의 사례를 보면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 혹은 ‘時時掃地萬金出(시시소지만금출)’이라는 글을 써서 붙이며 이날 보리뿌리점을 친다. 보리뿌리점은 보리뿌리를 캐어 그 뿌리 수가 많으면 그해 풍년이 들고 적으면 흉년이 든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