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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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茶禮 |
영어공식명칭 | Commemorative Rites for Ancestor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설과 추석 등의 명절에 지내는 제사.
[개설]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로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설과 추석 차례가 전승되고 있다. 설에는 차례상에 떡국을 올리고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차례는 명절 아침에 지내는 제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자가례가 전례된 이후에 차례가 비롯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지배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조선 중기 이후에 보편화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자대로라면 차례는 차를 올리는 것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제를 지낸다.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인해 오늘날에 와서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도 있다.
[절차]
가평읍 금대리 장석환 가정의 2000년대 추석 차례를 사례로 보면 다음과 같다. 추석 준비는 보통 3일 전에 시작한다. 큰아들이 가평읍으로 장을 보러간다. 장날에는 장터에 가지만 장날이 아니면 마트에서 장을 본다. 제수에 쓸 나물은 산에서 직접 캐온 것으로 준비한다. 고기, 생선, 과일, 술 등은 시장에서 구입한다. 추석 전날 오전부터 며느리와 손주며느리들이 모여 송편을 빚고 음식을 준비한다. 이 집에서는 제수에 반드시 다시마를 얹거나 국물에 다시마를 사용한다. 귀신이 다시마를 쫓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벌초는 처서 무렵에 미리 한다. 장석환 집에서는 고조, 증조, 조부, 부모까지 4대를 봉사하고 사망한 아들의 제사까지 지낸다. 따라서 차례상에는 이 분들의 지방을 모신다. 객지에 있는 아들과 손주들은 명절이 되면 금대리에 와서 함께 참석한다. 명절 아침 7시가 되면 큰아들 집 거실에 며느리들이 모여 차례상을 준비한다. 장석환 씨는 셋째 아들과 붓글씨로 지방을 쓴다. 진설은 장석환이 만들어 놓은 차례상 진설도에 맞추어 올린다. 이날 장석환은 두루마기를 입고 동생 장숙환도 두루마기를 입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양복과 일상복을 입는다.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명절에 한복을 모두 입었으나 이제는 복장이 좀 자유러워졌다. 8시가 되면 참사자들이 다 모여 8시 10분경 차례를 지낸다. 여자들은 부엌에 모여 차례를 지켜본다. 기제사에는 축문을 읽지만 차례에는 독축을 하지 않는다. 제관은 세 번 헌작하고 참사자들은 제관을 따라 절을 한다. 차례가 끝나면 여자들은 제수를 그릇에 먹기 좋게 담아서 음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남자들은 음복을 한 후 다른 친지의 집 차례에 참석하기 위해 나가며 여자들은 남아서 음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