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96
한자 七夕
영어공식명칭 The seventh day of the seventh month of the lunar calenda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진호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칠석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에서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날로서, 별자리와 관련한 설화가 있는 날이다. 칠석날은 또한 북두칠성에게 수명장수를 기원하기 위해서 밀떡을 부쳐서 장독이나 밭에 놓고 고사를 지내던 날이기도 하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이날 민가에서는 옷을 햇볕에 말리는 폭의(曝衣)와 책을 말리는 폭서(曝書), 그리고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비는 걸교(乞巧) 풍속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이는 직녀가 직물이나 바느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풍속]

1999년 조사 때 가평읍 두밀리의 신태균[남, 78세], 오세연[여, 82세]에 의하면, 칠석 때 칠석 할머니와 칠석 할아버지가 내려올 수 있도록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기 때문에 칠석날은 까마귀와 까치를 볼 수 없다고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밀떡을 부쳐 밭에 가서 바쳤고, 애호박으로 만든 전을 ‘도래적’이라고 해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특히 두밀리에서는 칠석날 ‘호미씨세’를 했는데, 마을의 농상계가 윗두밀, 샛두밀, 삼일삼거리에 하나씩 있어서 각 농상계들이 돌아가면서 호미씨세를 주관했다고 한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돼지를 잡고 술을 마시면서 여흥을 즐겼다고 한다.

가평군의 서쪽에 위치한 상면에는 연하, 항사, 행현, 임초, 덕현, 태봉, 상동, 율길, 봉수 등 9개 마을이 있다. 2001년 조사 때 상면에 거주했던 정갑령[남, 90세]은 칠석 때 논밭에 가서 기름 냄새를 피우면 풍년이 든다고 믿기 때문에 밀떡을 부쳐 먹었다고 한다.

2004년-2005년 조사 때 제령리신영희[가명, 1922년 생], 강정순[가명, 1925년 생]에 의하면, 음력 7월 7일 칠석 때에는 마을 주민 중에서 절에 가는 사람도 있어서 쌀을 가져다가 자기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도대리의 김평곤[가명, 1937년 생], 오정미[가명, 1946년 생]도 칠석날 아침 일찍 절에 가서 기도를 했다고 한다. 화악리의 박찬진[가명, 1924년 생], 양옥자[가명, 1937년 생]는 칠석 때 비가 오면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고, 밭작물에 특히 좋았다고 한다.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은 칠석날 특별한 일이나 행사를 거의 하지 않았고, 절에 가는 사람도 드물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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