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거 성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022
한자 世居 姓氏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익현

[정의]

경상남도 거창 지역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하여 살아오고 있는 성씨.

[개설]

우리나라의 성씨에 관한 최초의 구체적인 자료는 조선 세종 때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의 성씨 조(姓氏條)다. 이 자료에 의하면 거창현(居昌縣)에는 토성(土姓)이 다섯, 내성(來姓)이 하나이고, 거창현의 속현(屬縣)이었던 가조(加祚)에는 다섯 성이 있었다. 현재 거창군에 편입된 안음현(安陰縣)의 이안(利安)[지금의 마리면 일부]에는 성이 다섯, 감음(減陰)[지금의 위천면북상면 일대]에는 성이 넷이며, 내성이 하나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뒤 1530년(종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거창군(居昌郡)과 안음현(安陰縣)의 성씨 조는 앞의 기록과 동일하나 성씨의 배치 순서가 변해 있어 성세(姓勢)의 변동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821년(순조 21)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창부지(居昌府誌)』 성씨 조에는 기존의 성씨에다 16성이 추가되어 있다.

거창에 뿌리를 내리게 된 세거 성씨들의 입향 이유를 살펴보면 조선 전기에는 처향(妻鄕)에 이주한 경우와 정치적 박해를 피해 이거한 경우가 많았다. 또 많은 성씨들이 임진왜란 등 난을 피해 거창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1930년 조선 총독부가 국세조사의 결과를 갖고 조사, 연구한 『조선의 성(朝鮮の姓)』에 의하면 거창군에는 52개의 성씨들이 91개의 동족 부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1964년 간행된 『거창군지(居昌郡誌)』 성씨 조에는 69개의 성씨와 260명의 입향조(入鄕祖)를 소개하고 있고, 1997년 판 『거창군사(居昌郡史)』에는 404명의 입향조를 기록해 놓았다.

[변천]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거창현에는 토성 유(劉), 정(丁), 장(章), 신(愼), 주(朱)가 있고, 내성이 최(崔)이며, 가조의 성은 사(史), 조(曺), 갈(葛), 유(劉), 신(辛)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신(愼), 유(劉), 장(章) 세 성씨가 거창에 거주하고 있고, 다른 성씨들은 망성(亡姓)이 되었다.

『거창부지(居昌府誌)』에 새로이 등장하는 16성씨는 이(李), 윤(尹), 정(鄭), 김(金), 허(許), 형(邢), 표(表), 류(柳), 변(卞), 어(魚), 서(徐), 박(朴), 강(姜), 전(全), 문(文), 조(趙)이다. 이는 현재에도 거창에 세거하는 대표적인 성씨들이다.

『조선의 성』은 비록 일제 식민 통치의 일환으로 조사된 것이지만, 거창은 그때까지 혈연을 중심으로 한 동족 부락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었고, 『세종실록지리지』 소재 성관 체제가 근본적으로 개편되기 전이라는 데서 거창의 성관 유래와 그 존재 및 분포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거창읍에 세거하는 주요 성씨는 대동리거창 신씨(居昌愼氏), 상림리거창 장씨(居昌章氏), 정장리전주 이씨(全州李氏), 장팔리영천 이씨(永川李氏), 송정리경주 최씨(慶州崔氏), 동변리의 성산 이씨(星山李氏), 양평리거창 신씨, 가지리밀양 변씨(密陽卞氏)·벽진 이씨(碧珍李氏)가 있다. 주상면에는 도평리수원 백씨(水原白氏), 거기리의 문화 유씨(文化柳氏), 남산리의 합천 이씨(陜川李氏), 완대리의 덕수 이씨(德水李氏)·밀양 박씨(密陽朴氏), 연교리의 경주 김씨(慶州金氏)가 있다. 웅양면에는 동호리연안 이씨(延安李氏), 산포리연안 이씨·경주 최씨, 죽림리의 봉산 이씨(鳳山李氏), 군암리의 경주 이씨(慶州李氏), 노현리거창 신씨가 있다. 남상면에는 무촌리의 합천 이씨, 둔동리동래 정씨(東萊鄭氏), 대산리동래 정씨·문화 유씨·선산 김씨(善山金氏), 월평리의 파주 염씨(坡州廉氏)·경주 김씨, 임불리의 경주 이씨·동래 정씨가 있다. 남하면에는 둔마리의 김해 김씨·합천 이씨, 양항리파평 윤씨(坡平尹氏)·밀양 박씨, 무릉리전주 이씨·광산 김씨(光山金氏)·화순 최씨(和順崔氏)·동래 정씨, 대야리동래 정씨·추계 추씨(秋溪秋氏), 지산리거창 유씨(居昌劉氏)·하빈 이씨(河濱李氏)·밀양 박씨·성산 배씨(星山裵氏)가 있다. 가조면에는 기리하빈 이씨, 대초리선산 김씨, 사병리밀양 변씨, 일부리상산 김씨(商山金氏)·흥해 최씨(興海崔氏)가 있다. 가북면에는 몽석리의 김녕 김씨(金寧金氏)·창녕 성씨(昌寧成氏)·밀양 박씨·이천 서씨(利川徐氏), 박암리의 밀양 박씨, 해평리의 진양 하씨(晉陽河氏)·선산 김씨·죽산 전씨(竹山全氏), 용산리죽산 전씨·진양 정씨(晉陽鄭氏), 중촌리진양 정씨가 있다. 고제면에는 농산리의 밀양 박씨, 궁항리의 밀양 박씨·진양 강씨·삼척 박씨(三陟朴氏), 봉계리의 진양 하씨, 봉산리밀양 변씨·인천 채씨(仁川蔡氏)가 있다. 마리면에는 영승리파평 윤씨, 율리의 진양 강씨(晉陽姜氏)·경주 김씨, 대동리의 경주 김씨, 월계리하빈 이씨·정선 전씨(旌善全氏), 말흘리의 청도 김씨(淸道金氏), 고학리의 해주 오씨(海州吳氏)가 있다. 위천면에는 남산리거창 유씨, 상천리의 청주 경씨(淸州慶氏), 강천리의 팔계 정씨(八溪鄭氏), 황산리거창 신씨, 당산리의 진양 강씨가 있다. 북상면에는 갈계리은진 임씨(恩津林氏)가 있다. 신원면에는 수원리의 김녕 김씨, 양지리의 창녕 조씨(昌寧曺氏)·거창 신씨, 구사리성주 도씨(星州都氏)·능주 구씨(綾州具氏), 덕산리의 안동 김씨(安東金氏), 중유리의 합천 이씨·현풍 곽씨(玄風郭氏), 대현리의 남평 문씨(南平文氏), 와룡리의 평산 신씨(平山申氏)·밀양 박씨가 있다.

거창은 현재 이농 상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가고 있으나 세거 성씨와 동족 마을은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황]

2003년 인구 통계에 의하면 거창에는 밀양 박씨가 1,941가구 5,434명, 김해 김씨가 1,555가구 4,532명, 거창 신씨가 942가구 2413명, 합천 이씨가 877가구 2,344명, 동래 정씨가 809가구 2,203명, 전주 이씨가 726가구 2,098명, 경주 김씨가 670가구 1,808명, 진양 강씨가 636가구 1,801명, 경주 최씨가 577가구 1,668명, 수원 백씨가 552가구 1,489명, 경주 이씨가 488가구 1,485명, 김녕 김씨가 422가구 1,192명, 선산 김씨가 461가구 1,162명, 연안 이씨가 448가구 1,155명, 파평 윤씨가 356가구 994명, 초계 정씨가 272가구 710명, 거창 유씨가 274가구 692명, 은진 임씨가 271가구 643명, 창녕 조씨가 210가구 589명, 밀양 변씨가 226가구 580명, 남평 문씨가 215가구 572명, 하빈 이씨가 227가구 563명, 함안 조씨가 188가구 560명, 진양 하씨가 207가구 553명, 평산 신씨가 204가구 523명, 거창 장씨가 179가구 507명이 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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