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양천동에 있는 삼국 시대 성터.

[개설]

고성산성지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금릉지(金陵誌)』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남쪽[金山洞 옛 郡衙에서]으로 9리에 있다.” 하였고, 『금릉지』에는 “남쪽 9리, 성은 신라 시대에 축조하였다.”고 적고 있다.

[위치]

고성산성지는 김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양천동, 부곡동, 미곡동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482.7m의 고성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현황]

고성산성지는 고성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산정식 산성으로 동쪽과 북쪽은 급경사인 자연 지형을 이용하였고, 북·서·남쪽은 성벽을 축조하여 동쪽이 트인 말편자의 형태이다.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졌으나 정상에서 동쪽 양천동을 향해 160m 정도 내려온 지점과 서쪽 원동마을 뒤 성골에 석축이 일부 남아 있다.

동쪽 160m 지점의 석축 7단 정고가 잘 남아 있고, 높이는 2.5m 정도이며 길이는 5m 정도 된다. 여기에서 서쪽으로 30m 떨어진 지점에 무너진 석축 돌들이 3m 정도 흩어져 있다. 외벽은 석축을 하고 안에는 잡석을 채웠으며, 성벽의 위쪽은 평탄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쪽에 있는 성 바로 밑에는 큰 바위가 있고 바위 밑에는 몇 사람이 숨을 수 있는 굴이 있는데 옛날부터 초소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추정되며 망적굴(望敵窟)이라 한다. 이 망적굴에서 양천동을 내려다보면 망아지 한 마리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삼국 시대 백제와의 접경지로 나제 전쟁이 잦았던 김천 지역의 삼국 시대 산정식 산성으로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