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0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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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泉鉦匠 |
영어음역 | Gimcheonjingjang |
영어의미역 | Gimcheon Large Gong Artisan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황금동 133-3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정원 |
문화재 지정 일시 | 1986년 12월 11일 - 김천징장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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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김천징장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
주소 | 경상북도 김천시 황금동 133-3번지 |
문화재 지정번호 |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황금동에 전해 내려오는 놋쇠로 만드는 타악기 제작 기술.
[개설]
김천징장은 황금동의 대표적인 무형 문화재로서 놋쇠를 이용하여 만드는 타악기 공예이다. 김천시 약물내기[황금동, 약수동]는 6·25전쟁 이전까지 경기도 안성과 함께 유기 생산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놋쇠 식기를 비롯한 대야·요강·징·꽹과리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놋쇠 기구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생산하였다. 놋쇠를 쇠망치로 두드려서 만드는 방짜 유기가 유명했고, 특히 징과 꽹과리 등이 황금동의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
방짜 징과 방짜 유기의 제작을 가업으로 전승하던 가구가 여럿 있었으나, 현재는 1986년 12월 11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김일웅(金一雄)[1940~ ] 일가뿐이다. 김천징장 기능 보유자로 지정된 김일웅은 함양에서 4대째 징을 만들던 외조부에게서 6년 간 그 기술을 익혔다. 김천에서 자리를 잡고 외삼촌과 함께 농악기 공장을 차려 지금까지 40여 년 간 가내 공업으로 징을 비롯한 유기 제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징은 타악기의 하나로 금정(金鉦) 또는 단순히 금(金)이라고도 한다. 중국 고대로부터 널리 쓰여 온 악기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공민왕(恭愍王)[1351~1374] 때 중국 명나라로부터 들여와 군대의 악기로 사용했다. 또 종묘악·무악·법악·농악 등에도 널리 사용하였다.
[김천 징의 제작 과정]
징을 만드는 순서는 구리와 납을 160:43의 무게 비율로 녹이는 것을 먼저 하면 된다. 녹인 쇳물로 손바닥 크기로 만든 ‘바다기’를 쇠판에 올려놓고 ‘앞매꾼’, ‘전매꾼’, ‘센매꾼’ 등이 번갈아 메로 두드려 도둠질을 하여 지름 30㎝ 정도 되는 넙적한 ‘초바다기’를 만든다[현재 이 과정은 매꾼 대신에 기계를 이용하여 두드림]. 바다기 3장을 포개어 잡고 불에 달군 다음 가장자리를 두들겨 가며 오그려서 징의 형태인 ‘이가리’를 만든다. 이가리를 불에 달군 다음 집게로 잡아 돌리면서 망치로 두드려 바닥을 얇고 편편하게 고르는 ‘싸개질’을 한다. 바닥은 가운데에서부터 두께를 점점 얇게 골라 나간다. 그 후 불에 달구었다가 물에 담가서 강도를 조절하는 ‘담금질’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은 어두운 밤이라야 그 정도를 잘 알 수 있다.
이렇게 기본 형태가 끝나면 망치로 두드려 ‘울음잡기’를 한다. 첫 시험인 ‘풋울음’이 끝나면 태문양을 돌려가며 새기고, 구멍을 뚫어 손잡이 끈을 맨다. 끈을 매고 나면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시 두드려 ‘재울음’을 잡는다. 재울음은 망치질 한 번만으로도 전혀 다른 소리가 나는 예민한 작업이다.
[김천징의 위상]
징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소리는 지방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다. 왕왕거리는 소리, 굽이치는 소리, 길게 울려 퍼지는 소리, 끝이 올라가는 소리 등 다양하다. 김천의 징은 황소울음처럼 구성지고 깊고 긴 여운과 가슴 깊이 파고드는 울림이 있어서 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