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에 있는, 박사삼을 기리기 위한 조선 후기의 서당.

[위치]

김천 시내에서 국도 4호선을 타고 가다가 직지사로 가는 지방도 903호선으로 접어들면 첫 마을로 직지천 건너편인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 복전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조천서당(藻川書堂)이 위치하고 있다.

[변천]

충주 박씨 안정공(安定公) 박사삼(朴事三)[1564~1644]을 기리면서 문중에서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건립하였다.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천서당이 박사삼[1656년 참봉으로 증직]을 추모한다는 점과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쓴 현판이 있는 점으로 보아 대략 1660년 전후에 건립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조천(藻川)이란 이름은 서당 앞에 흐르는 시내가 조천이란 것에서 붙여졌다.

[형태]

산형(山形)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서당이 동남쪽을 향하고 있다. 조천서당은 현재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 지붕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단 위에는 사다리꼴로 가공한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기둥은 모두 각이 진 기둥을 사용하였다. 평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狹室形)이다.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두었으며, 대청 뒤에는 쪽마루를 두었다. 우측 온돌방의 배면에는 벽장을 설치하였다.

[현황]

2010년 현재 조천서당은 충주 박씨 종중에서 소유 및 관리를 하고 있다. 지금 걸려 있는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송시열이 이곳에 들렀다가 쓴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