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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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Kkon |
영어의미역 | Traditional Korean Board Game |
이칭/별칭 | 고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땅에 선을 긋고 풀, 돌 등으로 만든 말을 움직여서 겨루는 놀이.
[개설]
꼰은 주로 땅이나 종이 위에 다양한 형태의 말밭을 그려 놓고 두 편으로 나눈 후, 말을 정해진 방향과 횟수대로 움직여 상대방의 말을 가두거나 따내며 승부를 겨루는 경합 쟁취형 놀이이다. 이를 ‘고누’라고도 한다. 김천 지역에서는 샘꼰, 참꼰, 물래꼰, 오목꼰 등 네 종류의 놀이가 성행하였다.
[연원]
조선 후기 정조 때 이성지(李成之)가 펴낸 『재물보(才物譜)』의 박희편에 ‘우물고노’라는 기록이 있고, 속담에 “우물고누 첫 수”란 말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오래 전부터 널리 행해지던 놀이로 보인다. 또한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 청자 가마터[10세기 초]에서 참고누판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최소한 고려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놀이로 파악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풀잎, 나무, 돌 등을 활용해 만든 말이 필요하며 막대기로 선을 그을 수 있는 평평한 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능하다.
[놀이 방법]
꼰은 대개 2인이 두는 경우가 많다. 땅에 막대기를 이용해 말밭을 뜻하는 선을 긋고 풀잎이나 나무, 돌 등 구별이 가능한 자연 소재들로 말을 정한다. 서로 한번 씩 자신의 말을 행진하여 상대방의 말이 나갈 길을 차단하거나 포위하여 잡아 승부를 가린다. 샘꼰은 가장 널리 알려진 놀이로 말판에 샘이라 불리는 장애물을 설치하고 한 번에 2개의 말을 이용해 상대방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박으면 이기게 된다. 참꼰은 말 세 개가 나란히 일직선상에 놓이게 만든 후 한 개를 떼어 내어 그 자리에 표식을 남기는데 표식이 있는 곳에는 말을 놓지 못하게 된다. 계속 말을 놓다가 상대방이 말을 더 이상 놓을 자리가 없게 되면 이기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꼰은 친구를 만나면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지혜 놀이로 전승되어 왔다. 특히 여름날 한 때 나무꾼들이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소먹이다가 휴식을 취하며 꼰을 즐기기도 하였다.
[현황]
꼰은 예전에 농촌의 일부 아이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도 꼰을 즐기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