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 출신의 현대 소설가.

[활동 사항]

이석봉(李石奉)[1928~1999]은 1928년 경상북도 김천시 감호동에서 태어났다. 김천여고보[현 김천여자고등학교]와 숙명여전[현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를 나왔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시인 박흡(朴洽)[본명 박증구]과 결혼하였고, 부부가 광주여자고등학교, 전남여자중학교, 보성중학교 등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며 시를 쓰고 문예반에서 아동문학가 박명희, 수필가 임병식 등을 길러냈다. 동반 문학가 부부로 살며 박흡과 이석봉의 결혼 생활을 모델로 쓴 소설이 「화장장에서」이다.

이석봉은 남편과 사별 후부터 소설 쓰기에 몰입했다. 『동아일보』 장편소설 현상 모집에 「빛이 쌓이는 해구」[1963]가 당선되고 「광상곡이 흐르는 언덕」을 『주부생활』지에 연재[1966]하였다. 이석봉 소설의 대부분은 여성의 인생 단면을 파헤친 것들이다. 그는 소설로써 여성의 갈등과 고민 그 해결 의지와 인간 삶의 궁극을 파헤치며, 생애에 5~6편의 장편소설과 40여 편의 단편소설, 중편소설을 남겼다. 2010년 미국에서 발간한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여성작가 단편선』에 김명순, 나혜석, 김원주, 한무숙, 강신재, 박완서, 최윤 등과 함께 이석봉의 작품이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상훈]

이석봉은 1989년 제7회 한국 펜 문학상, 1993년 제2회 숙명 문학상, 1993년 제18회 한국소설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