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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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小說 |
영어음역 | Fiction |
영어의미역 | Nove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균옥,민경탁 |
[정의]
경상북도 김천을 배경 또는 소재로 하였거나 김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창작한 산문 문학.
[개설]
김천 지역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였거나 지역사회의 소재가 등장한 소설은 고전소설 「춘향전」이나 『장끼전』, 박종화의 역사소설 『임진왜란』, 유주현의 역사소설 『황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 등이 있다. 김천 소설이라 할 만한 작품은 1930년대 초 김천 빈농의 어려운 삶을 그린 철퇴(凸堆) 이산(李山)의 「추야장(秋夜長)」과 빈농이 마침내 고향 김천을 떠나 북방 간도에 농업 이민을 갔으나 실패해 돌아온다는 이야기인, 이자산의 「농촌정서애(農村情緖哀)」가 있다. 두 편 소설은 김천 최초의 문예동인지 『무명탄』(1930. 1.)에 실려 있다. 김천 지역에서 활동한 소설가로는 이석봉(李石奉)권태을(權泰乙), 심형준(沈亨準), 김정규(金定奎), 송일호(宋一浩), 박진숙(朴眞淑), 신영철(申永澈), 이승하(李昇夏), 김연수(金衍洙), 김중혁, 조민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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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과 관련된 소재 등장 소설]
1. 고전소설 『장끼전』
조선 시대에 창작된 소설로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꿩을 의인화(擬人化)한 우화(寓話)이다. 즉 새들의 생활을 그려서 인간 사회를 풍자했는데, 그 내용은 장끼가 까투리의 간언(諫言)을 듣지 않고 탁첨지(卓僉知)가 놓은 콩을 먹고 죽자, 까투리는 여러 새의 청혼을 물리치고 결국은 홀아비 장끼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장끼가 죽어 가는 대목에서 ‘김천’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한참 통곡하니 장끼란 놈 반눈 뜨고. 자네 너무 설워마소. 상부 자진 제 가문에 장가가기 내 실수라. 이말 저말 마라 사자(死者)는 불가복생(不可復生)이라. 다시 보기 어려우니. 나를 굳이 보려거든. 명일 조반 일즉 먹고. 차위 임자 따라가면 김천장에 걸렸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감영도(監營道)나 병영도(兵營道)나 수령의 관청고(官廳庫)에 걸리든지. 봉물(封物)집에 앉혔든지. 사또 밥상 오르든지. 그렇지 아니하면 혼인집 폐백 건치(乾稚)되리로다.”
2. 『임진왜란』
박종화의 『임진왜란』에는 추풍령 싸움을 묘사한 대목이 있다. “황간의 의병대장 장지현(張智賢)은 천여 의병을 거느리고 추풍령에 당도하여 관군 백여 명을 통솔하고 있는 방어사 조경(趙傾)과 기병 30명으로 거창에서 왜적 5백을 무찌른 청년대장 정기룡(鄭起龍)과 합세하여 김산벌에 포진하고 제 3로 추풍령을 넘으려는 왜적 5만 대군을 맞아 추풍령에서 접전키로 했다.”
3. 『황녀』
유주현의 『황녀』에서 주인공 이문명이 고종의 딸임이 탄로되면서 생명이 위태롭기 때문에 젊은 내외를 유모로 삼아 김천 황악산 기슭의 방앗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다음은 『황녀』의 한 구절이다.
“시오리나 떨어진 산 너머 운수골에 초상이 생겼을 때 가장 포식을 했다. 그 후로 나는 사람 죽기만 기다렸는데 좀체로 인근 마을에선 죽는 사람이 없어서 서럽기만 했다. 그해 칠월에 홍역을 앓았다. 온몸에 발반이 되자 사람들은 나를 얼씬도 못하게 했다. 남의 집 문전도 얼씬도 못했으며 방앗간에서도 박초시네 헛간에서도 쫓겨났다.”
4. 『객주』
김주영의 『객주』에는 김천이 예로부터 안성을 비롯하여 충주, 이리 등과 함께 유기 생산지로 이름이 높았다는 사실이 서술되어 있다. “결세 좋다 안성유가/ 소리좋다 정주 납천빵짜/ 도듬질 좋다 김천빵짜/ 떡맛좋은 놋양푼에/ 장맛좋다 놋탕기/ 살결좋은 놋요강/ 분벽사창에 놋촛대요/ 칠첩반상기가 입맛대로…….”
[김천 지역에서 활동한 소설가]
권태을은 대학 시절부터 ‘벽파동인회(壁破同人會)’를 결성하여 문학 활동을 했다. 1962년에 재건국민운동본부의 『교육자료』지에 추천되었으며, 1970년에는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신농씨(神農氏)」가 당선되었다.
심형준은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소설가이며 일생 김천을 지키며 소설을 쓴 작가이다. 그는 『월간문학』에 신인상 「소리치는 흔적」으로 등단하고, 단편 소설집 『소리치는 흔적』, 중편 소설 『고여있는 시간』, 장편 소설 『뒷모습은 숨길 수 없다』 등을 출간했다. 1980년대 들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처숙의 묘」,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등 김천 소설이라 할 만한 작품을 여러 편 남겼다.
김정규는 『우리문학』에 「외·복무규율」로 등단하여 장편 소설 『무너지는 땅』, 『장교수첩』 등을 출간했다. 그는 장편 소설 『무너지는 땅』(1990)으로 김천의 농촌이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김천 방언을 적절히 구사하여 그려내었다.
2000년대 들어 견고한 소설가로 자리 굳힌 김연수는 작가 성장기의 김천이란 시공간이 담긴, 아홉 편 단편 소설을 모아 연작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2002)를 냈다. 그가 유년기부터 스무살 즈음까지 산 김천을 배경으로 하여, 이 고장 사람들의 정서와 사상을, 김천 방언을 잘 살려 그려내고 있다. 그 외 김중혁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의의와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