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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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영어음역 | Chilseok |
영어의미역 | Seventh Evening Festival |
이칭/별칭 | 칠석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집필자 | 임세경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풍속.
[개설]
음력 7월 7일은 칠석이라 하여 으레 비가 오는 날이라고 하며, 이와 관련하여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전한다. 칠석은 칠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 각 가정에서는 칠성신에게 치성을 드린다. 간단히 떡과 나물을 준비하거나, 깨끗한 물을 떠다가 장독대나 우물가에 올려놓고 칠성신에게 가족의 명과 복을 비는 것이다.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절에 가서 칠성당에 불공을 드리기도 한다. 칠석날에는 조상을 위해 차례를 지내고, 성주상을 차려 놓기도 한다. 성주상에는 밥과 시루떡, 미역국을 올리는데, 아무리 없는 집이라도 시루떡은 꼭 해 놓는다.
[연원 및 변천]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견우와 직녀에 관련된 설화와 풍속이 삼국 시대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칠석날에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 만나기 때문에 이별이 서러워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칠석에는 도깨비의 해코지를 막기 위해 농신제를 지낸다. 농신제를 지낼 때는 많이 먹게 해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각 가정에서는 각자의 논이나 밭에서 고사를 지낸다. 고창군 성내면에서는 칠석날에 마을 잔치를 하기도 한다. 각 논을 돌아다니며 걸궁을 쳐 주면 논의 주인은 돈이나 술을 내 놓고, 집집마다 쑥 개떡, 쑥 송편, 시루떡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잔치를 한다.
고창군 고창읍에서는 칠석날에는 칠석님이 곡식을 마련하는 날이라고 하여 해가 뜨기 전에는 논이나 밭에 나가지 않는다. 오후에 나가는 것은 상관없지만 대개 이날 하루는 들에 나가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여 먹고 쉰다. 고창군 성송면에서는 역시 칠석날에는 밭에 나가지 않고 쑥 개떡, 쑥 송편 등의 떡을 하고 집집마다 음식을 장만하여 한 곳에 모여 먹고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