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송정리에 있는 백제시대 석축 산성.

[건립경위]

송정리 산성의 축조 경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축성 시기부터 정확하게 밝혀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송정리 산성에 대해서는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축성 시기를 알 수 없다. 따라서 축조 배경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

[위치]

공주에서 전의(全儀) 쪽으로 빠지는 지방 도로를 타고 8㎞쯤 가면 송정리 성재골이 나온다. 송정리 산성은 이 마을의 뒤편, 즉 북쪽에 솟아 있는 ‘성재’에 위치해 있다.

[형태]

송정리 산성은 테뫼식 산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만 성벽이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비슷한 높이로 에워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동쪽이 높고 남서쪽이 낮은 형태이다. 삼태기형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북동쪽 성벽이 정상부가 아닌 정상부 가까이의 산봉 동사면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황]

성벽의 대부분은 붕괴되었다. 면석은 찾아볼 수 없고, 뒤채움석만 남아 있어 정확한 축성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전에 토축 산성으로 보고되었던 것도 그 때문으로 여겨진다. 성내의 평탄면은 밭으로 개간되고 있고, 민묘가 조성되어 있어 성내의 지형도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다.

[의의와 평가]

대체로 10㎞ 내외의 거리에 산성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배치 관계로 볼 때 대부분이 백제 웅진시기 왕도를 방비하기 위해 축성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송정리 산성도 백제 왕도를 방비하던 산성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발굴 조사를 통해 축성 시기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