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에 있는 집성촌.

[개설]

신풍면에 들어온 성씨들을 16세기 이전, 16세기, 그리고 17세기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16세기 이전에는 광산김씨와 의령남씨, 평양조씨 등이 있었고, 16세기는 여주이씨, 남원양씨가 있었다. 17세기에는 평산신씨, 김해김씨 안경공파, 진주유씨, 만경노씨, 전주이씨, 경주이씨, 부안임씨, 영월엄씨, 그리고 연안이씨 등이 있었다.

[형성 및 변천]

16세기 이전에 신풍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확한 입향 사적이 전해지는 성씨는 대룡리의 광산김씨와 의령남씨의 집안이다. 대룡리의 광산김씨는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김유돈(金有敦) 대에 이르러 청양군 장평면 사천 일대로 낙향하였고, 손자인 김광문(金光門) 대에 이르러 대룡리 무르실 일대로 이거하였다고 전해진다.

의령남씨는 남대기의 증조인 남열(南悅)이 남이 장군의 재종으로, 남이 장군이 역적으로 몰리자 한양 근처에 살기 싫어 아산 염치읍으로 이거하였다. 산정리, 동원리, 용수리, 조평리 등에 그 후손이 살고 있다.

대룡리와 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산정리에는 조선 전기에 평양조씨가 세거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정리에는 남정수(南挺秀)와 남파수(南播秀) 형제가 입향하였다. 그 후 연안이씨, 풍양조씨, 경주이씨, 여주이씨의 순으로 정착하였다고 전해진다. 연안이씨는 대룡리, 쌍대리, 청흥리가 집성촌이며, 풍양조씨와 의령남씨는 본래 원골에 있다가 산정리로 분파된 것이라고 한다.

16세기 신풍 지역에 이거해 온 성씨로는 여주이씨와 남원양씨가 있다. 여주이씨의 경우 이산해의 외손자인 풍곡 이지화(李知和)와 사포 이지천(李志賤) 형제로 피난처로 알려진 산정리 쇠실로 이거했다. 지금도 산정리와 영정리, 동원리 일대에는 여주이씨가 여러 대 살고 있고, 유적도 남아 있다.

남원양씨의 입향조는 양계무(梁季武)로, 그의 후손이 동원리, 산정리, 백룡리에 넓게 퍼져 지금도 동족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으며, 신풍 지역에 입향한 이래 대대로 무과 급제자를 배출하며 최근까지도 공주에서 손꼽히는 성관으로 성장하였다.

17세기에는 사회, 경제적인 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여러 사족 집단의 이거가 이루어졌다. 입향 사적을 추적할 수 있는 가문으로는 화흥리 물안이의 평산신씨, 대룡리 대랑터의 김해김씨 안경공파, 동원리 화장 진주유씨, 조평리 양지뜸 김해김씨, 조평리 만경노씨, 조평리 신촌 전주이씨, 선학리 경주이씨, 선학리 부안임씨, 용수리와 봉갑리의 영월엄씨, 그리고 대룡리와 쌍대리의 연안이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