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청량사 폐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오층 석탑.

[건립경위]

건립 연혁과 관련된 기록이나 변천 내용이 자세히 전해오지 않는다. 전체적인 탑의 조형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태]

낮은 단층 기단에 5층 탑신으로 만들었으나 현재 4층까지만 남아 있다. 지대석 위에 올린 기단에는 면석과 우주석을 각각 별도의 석재로 만들어 세웠고, 그 위에 1매로 된 갑석을 올렸다. 탑신부의 경우, 1층 탑신을 비교적 높고 크게 만들었고 2층 탑신부터는 높이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각 층의 몸체[옥신]부는 기단석과 마찬가지로 면석과 우주석을 별도의 부재로 치석하여 세웠다.

지붕[옥개]은 지붕 받침과 지붕돌이 확실하게 구별되도록 만들었는데, 지붕 받침의 두께는 두꺼운 편이다. 지붕돌 처마 하단부는 추녀 끝 부분에서 살짝 들어 올렸고, 처마 상단부의 경우, 추녀 끝부분을 가파른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상륜부에는 석재를 둥근 사발 모양으로 치석하여 엎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특징]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은 전체적인 조형은 폭에 비해 높이가 세장한 모습이어서 날렵하게 보이지만 지붕돌이나 몸체의 구성이 백제계 석탑의 조형을 지니고 있다.

[현황]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은 계룡산 비로봉 중턱의 벼랑 위 약간 평평한 곳에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과 나란히 건립되어 있다. 폐사된 절터 청량사의 창건과 관련이 있는 석탑이다. 1998년 9월 15일 보물 제128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고려시대에 건립된 오층 석탑이지만 백제 계통의 조형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