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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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業 |
영어의미역 | Karma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구중회 |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수호신.
[개설]
제주 지역에서 재신(財神)이며 사신(蛇神)인 업은 칠성신으로 여겨진다. 이 칠성신은 안 칠성과 바깥 칠성이 있는데 그 내력이 칠성 본풀이이다. 이와 관련하여 업에 대한 믿음에서 상업학교의 상징에는 예외 없이 뱀의 도상이 들어가 있다. 인도 철학에서의 업(業)은 과거 행위가 미래 세계인 다음 생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업보설(業報說)이라 한다. 현재 생에서의 삶은 단지 윤회(輪廻)의 사슬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또한, 불교에서의 업은 몸[身]·입[口]·뜻[意]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업을 도덕적인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개념으로 환치시키고 있는데, 이 경우 잘 살고 못 사는 것이 불교의 업 때문인지 공주 지역의 업처럼 가신의 업 때문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연원 및 변천]
업의 어원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불교에서의 업(業), 몽골 지역의 ‘오보’, 일본의 우부스나[産土]라는 마을 신, 오키나와[沖繩]의 ‘이비’와 그 성격이 비슷하여 관련짓기도 한다.
[신체의 형태]
공주 지역에서 업은 가신의 하나로 집안 한곳에 있다고 믿고 있다. 보통 구렁이로 표상되는데, 간혹 두꺼비로 표상되기도 한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기 이전, 현대와 같은 건축 조건이 아니고 대부분 초가(草家)이던 시절의 업은 통상 구렁이였다. 특히 황구렁이가 많았다. 간혹 구렁이가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업이 집을 나갈 것이라고 하여 나가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모셨다고 한다.
[의례]
업과 관련하여 특별하게 모시는 의례는 없다. 업의 기능이 집안의 재물을 관장하는 신명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부자가 되려면 업을 잘 모셔야 한다는 믿음이 있으며, 보통 안택이나 고사를 지낼 때 떡을 떼어 놓은 작은 그릇을 광이나 광의 지붕에 올려놓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