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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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回甲禮 |
영어의미역 | One´s 60th Birthday Anniversary Ceremon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삶의 61회째 생일에 자신이 태어난 간지가 되돌아온 것과 장수를 기념하는 의례.
[개설]
회갑례는 ‘산제사 지낸다.’라고 하여 살아서 받는 제사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환갑을 맞은 부모에게는 옷을 새로 지어 드리는데, 양반집에서는 탕건과 갓을 새로 해드리기도 했으며, 상인은 담배나 돈을 담는 주머니를 지어 드렸다. 회갑을 맞은 부모님이 흔히 사용하는 물건을 해드렸다.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자손들이 동네의 동년배 어른들을 찾아가 일일이 잔치에 초대하기도 하였다.
과거 회갑례에 초대받은 사람은 빈손으로 가지 않고, 선물로 담배, 계란 등을 가지고 갔으며, 친척은 쌀을 가져갔다. 쌀은 적은 양이라도 귀하게 사용되므로 쌀 부조를 가장 큰 부조로 여겼다. 또한, 부모의 연세가 71세나 81세에도 칠순과 팔순이라 하여 잔치를 하였다. 집안 어른이 장수한 것이 자손에게는 영광되므로 이때는 부조를 받지 않고 크게 잔치만 벌였다.
[절차]
인간의 삶을 관장하는 것은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의 결합으로, 이들의 결합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간지는 모두 60개이다. 61번째가 되면 같은 간지가 반복되는데, 이를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기한으로 본다. 61살이 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아니라 남의 나이를 먹는 것이 되므로, 회갑을 ‘남의 나이를 먹는다’라고 생각하였다.
1960년대까지만 하여도 보통 50세 정도에 사망했으므로 회갑을 맞이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흔히 환갑(還甲)이라 부르며, 이를 높여서 화갑(華甲)이라 한 것으로 경노(慶老)를 위한 행사이다. 회갑례를 치르면 동네 어른으로 여겨 그 앞에서는 함부로 담배를 피우거나 막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 회갑례는 마을의 어른으로 거듭나는 기회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