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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0019
한자 動物相
영어의미역 Fauna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병권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의 모든 종류.

[개설]

동물상이란 일정한 환경이나 사는 조건에 따라 분류된 전체 동물의 종류를 의미한다. 동물상은 식물상과 상대되는 말이다. 일정한 지역에 생존하고 있는 동물상을 상세하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작은 지역이라도 어렵다. 그러나 동물상을 파악하는 것은 생태계나 생물 군집에 관계되는 생태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 광명의 동물상은 광명시 일원에 서식하는 포유류, 양서·파충류, 조류, 수서 곤충 및 저서 생물 등의 생활 양태와 서식 여건 및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족제비와 너구리, 오소리는 천적이 없는 관계로 점차 그 개체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류들은 도덕산, 구름산 등의 산지와 안터저수지, 안양천, 목감천 등의 수변 구역을 중심으로 개체수의 증감이 발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하천의 생물학적 기능이 위협을 받으면서 어류의 급격한 종수 감소가 있었으나 최근 안양천 살리기를 통해 과거의 어종들이 많은 부분에서 회복되는 중이다. 양서·파충류의 경우는 대부분 환경 취약 종에 해당하며, 무엇보다 안터저수지의 금개구리 서식 환경의 개선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의 소중한 생물자원 복원이라는 명제를 통한 애향심 고취에 중요한 깃대종적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물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분류, 생활 형태에 따른 분류, 특정 분류를 통한 방법 등이 있다. 여기에서는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저서무척추동물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포유류]

광명시 전역의 자연환경 아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 포유류는 총 14종으로 중대형 포유류로는 고대형 노루의 전형인 고라니[척색동물문>포유강>우제목>사슴과>고라니속], 너구리[척색동물문>포유강>식육목>개과], 오소리[척색동물문>포유강>식육목>족제비과], 들고양이[척색동물문>포유강>식육목>고양이과], 족제비[척색동물문>포유강>식육목>족제비과] 그리고 멧토끼[척색동물문>포유강>토끼목>토끼과>토끼속] 등 6종이며, 나머지 8종은 설치류를 중심으로 하는 소형 포유류로 도덕산, 구름산, 서독산, 안터저수지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포유동물류는 구름산에 12종이 서식하여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조류]

광명시는 수도권 과밀 지역과 시가지로 인한 고립된 소규모 서식지로 일 년 내내 관찰되는 조류는 텃새가 주종으로 서식하며, 봄에 동남아시아로부터 날아오는 여름 철새는 소수가 관찰되고 있다. 또한 시베리아 등에서 날아드는 겨울 철새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등 오리류가 주종으로 많은 개체가 확인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 중에서 고니, 두루미류 대형 조류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등의 작은 맹금류는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1. 봄철 조류

봄철 조류는 총 3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구름산 29종, 도덕산 19종, 서독산 34종, 안터저수지 23종, 안양천에서 13종이 각각 조사 및 관찰되었다. 관찰된 종 가운데 검은댕기해오라기, 쇠백로, 황로, 제비, 호랑지빠귀, 흰배지빠귀, 큰유리새, 산솔재, 쇠물닭 등 10종의 여름 철새도 관찰된 바 있다. 도덕산에서는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제323호] 2개체가 암수로 발견되어 세력권을 형성하며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독산안터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가 각각 1개체씩 관찰되었으나 산란지가 확인되지 않아서 먹이 활동 근거지로 활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2. 여름철 조류

광명시의 여름철 조류는 딱새를 비롯한 텃새와 여름 철새가 주종을 이룬다. 총 25종으로 도덕산 지역이 가장 많은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덕산은 나무 구멍을 둥지 자원으로 이용하는 딱다구리류 2종을 비롯하여 총 19종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도덕산, 구름산 정상 부근에서 까마귀가 관찰되었고 계류를 선호하는 검은댕기해오라기체, 큰유리새가 관찰되었는데, 이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덕산구름산 사이에 위치한 안터저수지는 이동성이 강한 여름 철새가 주로 관찰되었으며 쇠물닭, 흰뺨검둥오리 등 총 17종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3. 가을철 조류

가을철 조류는 총 30종이 관찰되었다. 관찰 종 가운데 까치,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가 우점종으로 확인되었다. 도덕산 지역에서는 딱다구리류 3종류, 나그네새인 유리딱새, 겨울 철새인 쑥새 등 총 24종이, 안터저수지에서는 쇠물닭,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총 20종이 관찰되었다. 특히, 도덕산의 딱다구리류 3종이 관찰된 것은 이 지역의 일부 산림 지역에 딱다구리류가 둥지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대경의 임목이 생육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줄기가 굵은 나무는 보호할 필요성이 있으며, 먹이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사 중인 나무, 쓰러진 나무, 고사 후 서 있는 나목에 대한 존치 정책이 필요하다.

박새류는 비번식기에 암·수가 무리지어 생활하는데 도덕산 지역에서 다수의 박새류가 관찰되었다. 구름산애기능저수지 지역에서 백로류 3종류, 흰뺨검둥오리, 쇠물닭이 관찰되었다. 저수지 지역을 조류 서식지에 적합하도록 관리할 경우 다수의 물새류가 서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구름산, 서독산 등에서 딱새, 때까치, 멧새 등 주연부(edge)를 선호하는 종이 관찰되어 이 지역에 조류원을 조성하여 식이 식물을 식재할 경우 다수의 주연부 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깍도요 및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광명의 텃새로는 안양천에 흰빰검둥오리, 집비둘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직박구리, 박새, 곤줄박이, 붉은머리, 오목눈이 등이 있으며, 나그네새인 유리딱새도 관찰되었다.

4. 겨울철 조류

광명시의 겨울철 조류는 도덕산, 구름산, 서독산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소형 조류인 곤줄박이, 오목눈이 등 텃새와 시베리아 등에서 날아드는 고방오리, 흰죽지 등 겨울 철새를 포함하여 안양천, 목감천의 하천과 안터저수지, 애기능저수지 등의 저수지에 총 31종이 서식하고 있다. 광명시의 겨울철 조류는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새매, 황조롱이가 구름산, 도덕산에서 각각 1개체가 관찰되었다. 구름산은 25종이 관찰되었고, 도덕산에서 21종, 안터저수지에서 16종, 애기능저수지에서 13종, 일직저수지에서 9종, 안양천에서 13종이 각각 관찰되었다. 관찰된 종 가운데 겨울 철새로는 논병아리, 청둥오리, 쇠오리, 흰죽지, 노랑지빠귀, 쑥새가 있다.

[양서·파충류]

광명시의 양서·파충류 현황은 총 14종으로 구름산이 11종으로 가장 많은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도덕산 9종, 서독산 9종, 안터저수지가 7종, 안양천이 4종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위 변화와 교란 요인이 상주하는 안양천의 경우 양서·파충류의 개체수가 가장 적게 발견되었으며, 도입종인 붉은귀거북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양천은 고수부지와 하천 양안이 콘크리트 구조물과 체육 시설로 조성되어서 환경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양서·파충류가 은신할 수 있는 초지대가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천 내의 수질이 악화되어 이들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으로서 부적합하다. 반면에 안터저수지는 환경부 법정 보호종인 금개구리가 도심의 위협 요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관리와 보전 노력 덕택에 잘 적응하여 번식하고 있다. 2001년도 5개체에서 매년 개체 수가 증가하여 2004년 현재 48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류·저서무척추동물]

어류는 안양천에 숭어, 미꾸라지, 참붕어, 피라미가 서식하고 있으며 외래종[귀화종]인 베스가 발견되었다. 목감천은 미꾸라지와 붕어, 밀어가 확인되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의 서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질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수환경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저서성무척추동물은 수질이 악화되어 있는 안양천, 목감천 지역에서 빈모류와 깔따구류가 주종으로 되고 있으며, 도덕산, 장절천 상류에서 강도래목의 노랑다리강도래 그리고 옆새우[엽새우]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습지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안터저수지를 중심으로는 가물치와 버들붕어가 우점종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은 노린재목의 물퉁구리, 물자라 그리고 하루살이가 관찰되었고, 일직저수지 등에서는 잠자리목의 실잠자리, 밀잠자리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광명시의 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주거 밀집 지역과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인간의 과도한 이용 및 훼손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독로, 하안로 등의 설치로 서식지의 단절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넓은 서식지를 필요로 하는 포유동물에게는 서식이 불가능하여 종의 다양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렇게 생태계 단절 지역, 즉 산림의 면적이 넓고 관통하는 도로의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 우선하여 생태 통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능선부의 동물 이동 통로가 단절된 경우에는 교량형 이동 통로를 설치하거나 우회 통로를 설치하여 포유동물은 물론 양서·파충류 등도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류는 서독터널의 개설과 KTX 광명역의 개통으로 인하여 많은 종의 서식지가 교란을 받았고, 그 결과 대체 가능한 서식지로 이동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양천 기아대교를 중심으로 오리류가 집단으로 관찰되고 있으므로 조류 서식처 보호를 위하여 갈대 등을 다량으로 식재하고 소음 및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광명의 기아대교에서 안양의 연현마을까지 주 서식처를 조류 보호 지역으로 지정 및 관리하고 조류를 유인하기 위한 서식 공간을 다양하게 조성하여야 한다.

광명시의 산림 및 저수지 내에 다양한 조류의 종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먹이 자원과 산란지 및 서식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산림의 조성과 녹지의 관리 시 조류 서식과 산란을 위하여 다양한 수목 식재가 필요하다. 산란지나 집단 서식지에 있어서는 사람의 간섭이 없도록 등산로를 폐쇄하거나 우회하도록 하여 위협 요인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또한 광명시의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있는 저수지 내에 수서곤충과 어류의 치어가 서식할 수 있도록 저수지의 가장자리 주변에 수생식물의 활착과 어류 및 수서곤충이 활용할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인공 식물섬과 횃대를 설치하여 조류를 유인하고 휴식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급격하게 변화되는 도심의 구조에 따라 수위 변화가 심한 안양천은 ‘안양천 살리기 사업’을 통해 수많은 철새와 텃새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으며, 멸종 위기 2급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안터저수지는 환경 교육을 테마로 하는 지역의 소중한 민관 거버넌스[국정관리] 체제가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비교적 산지가 보존된 광명시는 적지 않은 포유류 종과 조류상 그리고 양서·파충류들을 거느린 자연 자원으로서의 동물상이 아직은 살아 있는 지역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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