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천주교의 종교 의식이 행해지는 교당.

[개설]

천주교는 조선 후기 선비들에게 처음에는 ‘서학’이라는 학문으로 다가왔다가 이후 신앙으로 받아들여졌다. 1845년(헌종 11) 김대건은 한국인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았으나 다음 해인 1846년 새남터에서 순교를 당하였다. 살아남은 교인들은 산간벽지에서 박해를 피해 숨어 살기도 하였지만 교세는 점점 확장하였다. 과거 시흥군에 속하였던 광명 지역은 농촌 촌락으로 천주교의 교세가 크게 미쳤다는 기록은 없으며 성당도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인구 밀도가 높아지고 점차 도시화되면서 성당이 세워졌다.

천주교 수원교구에서는 광명 지역의 교구 확장을 위하여 1975년 8월 30일 광명4동에 광명성당을 건립하였다. 이후 1982년 3월 4일 철산4동에 철산성당이 들어서고 1990년 1월 11일 소하2동에 소하성당, 1996년 2월 9일 하안동에 하안성당, 1998년 1월 30일 철산2동에 광북성당이 생겼다. 광문성당은 2008년 광명동에 건립되었다. 광명 지역의 성당에서는 미사를 드리며 종교 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 지역 성당의 설립 역사]

1975년 광명 지역 성당으로서는 최초로 설립된 광명성당의 초대 주임신부는 정지웅[요셉]이었으며, 2021년 현재는 주임신부가 최황진[라파엘]이다. 주보성인은 노동자의 성 요셉이다. 1982년 설립된 철산성당은 초대 장덕호[갈리스도] 주임신부로 출발하여 2021년 현재는 주임신부가 박정배[베네딕토]이다. 주보성인은 로사리오의 복되신 동정마리아이다.

1982년 3월 4일 광명성당 사목위원회 회의에 따라 철산성당 분당이 결정되었다. 같은 달 14일 초대 장덕호 신부가 첫 미사를 집전하였으나 성당주지만 있었을 뿐 성전, 전례용품, 사제관 등은 없었다. 이후 약 8개월간은 철산구역장 박영하의 가정집에서 주일 미사를 드렸는데, 가정에서 미사를 드리자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와서 건물 지하실을 임대하여 임시 성전을 삼았다. 1983년 4월 24일 본당 신축 기공식을 하였으나 건축비를 마련하는 데는 신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당시 수원교구에서 가장 큰 성당을 짓는 데는 8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였다. 신자들은 미숫가루와 참기름, 기타 물품 판매와 폐품 수집으로 돈을 봉헌하였다. 성전 착공 후 몇 개월이 지난 12월 15일 1층 콘크리트 공사가 완료된 다음 지하 성당에서 성전 1층으로 옮겨서 12월 16일 첫 입주 미사를 봉헌하였다. 1984년 2월 26일 광주에 본원을 두고 있는 까리다스수녀회 두 분이 본당으로 파견되었다. 1984년 10월 새 성당의 골조 공사가 완료되었다. 공사비 2억 5000여만 원이 부채로 남았으나 이후 4년간 나누어 갚았다. 골조 공사 후에 내벽 공사가 뒤따랐는데 벽돌 32만 장을 모두 신자들의 손으로 날라서 공사비를 절약하였다. 1986년 말 외벽 공사와 천장 공사가 모두 끝나서 3층의 대성당을 이용할 수 있었다.

철산성당은 성전이 완성될 무렵 신도 수가 1만 2000명을 넘어서게 되어 1991년 4월 22일 하안성당 분당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였고, 그해 6월 16일 8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하여 하안성당 부지 매입 축하 미사를 하였다. 철산성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하나의 성당이 만들어지고 위해 주임신부를 비롯해 신도들이 얼마나 노력하였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하안성당은 1996년 2월 8일 분당하였고 1998년 1월 31일 철산2동에 광북성당을 분당하였다. 철산성당 2대 주임신부인 김창린[필립보]은 1996년 청소년 수련장인 ‘성 필립보 마을’을 강원도 평창에 건립하였다. 성 필립보 마을은 천주교 수원교구 환경센터가 맡아 운영하며 폐식용유 수거 사업, 재활용 비누 사업,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사업, 환경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소하성당은 초대 이헌우[마태오] 주임신부를 출발로 하였다. 주보성인은 성유대철 베드로이다. 1996년 설립된 하안성당은 초대 황규철[비오] 주임신부를 출발로 하여 2021년 현재는 주임신부가 민영기[요셉]이다. 주보성인은 김대건[안드레아]이다. 1998년 설립된 광북성당은 초대 최중인[아우그스티노] 주임신부를 출발로 하였다. 주보성인은 아우그스띠노이다. 광문성당은 2008년 9월 2일 광명성당에서 분가하여 광명시 광명6동, 광명7동 일부와 학온동 전 지역을 관할한다.

[광명 지역 성당의 활동]

성당은 신도들이 모여서 미사를 드리고 신앙과 관련한 학습과 활동을 하는 곳이다. 하안성당의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안성당의 미사는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가 있다. 주일 미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다. 토요 주일 미사는 저녁 7시에 있으며 일요일 미사는 새벽 6시에는 성인, 오전 9시에는 중고등부, 오전 11시에는 교중 미사, 오후 3시 30분에는 어린이 미사, 저녁 7시에는 청년 미사가 있다. 평일 미사는 월요일에는 새벽 6시, 화요일에는 오전 10시와 저녁 7시 30분, 수요일 오전 6시와 오전 10시, 목요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30분, 금요일 새벽 6시와 오전 10시, 토요일 오전 10시에 한다. 주일학교는 일요일에 초등부는 오후 2시, 중고등부는 오전 10시에 한다. 예비 신자 교리는 화요일 저녁 8시, 일요일에는 오전 9시와 10시에 행해진다. 천주교 신자가 되려면 교리와 교회 생활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받은 다음 세례를 받아야 한다. 이 교육을 ‘예비 신자 교리’라고 하고 세례를 ‘영세’라고 한다. 성당마다 예비 신자 교육은 차이가 있으나 하안성당은 6개월간 행해진다.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주하는 곳에 있는 성당 사무실을 방문하여 교육 신청을 해야 한다. 성당에서는 그밖에 다양한 단체 활동과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