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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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服 |
이칭/별칭 | 신복,신령님 옷,신입석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복/의복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김은정 |
성격 | 의례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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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의례 | 굿|씻김굿|내림굿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굿을 연행할 때 무녀가 입는 옷.
[개설]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굿을 주도하는 무녀(巫女)와 보조하는 무녀가 입는 무복(巫服)은 기본으로 입는 백색 한복 치마저고리와 그 외에 추가로 입는 고깔과 백색 장삼(長衫), 남색 전복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호남 지역의 세습 무녀는 기본적인 전통 한복 치마저고리 외에도 불교 복식이면서 무복의 역할을 하는 장삼을 입는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의 이인순과 김옥남은 현재도 가끔 굿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라남도 화순군의 씻김굿에서 무녀가 착용하는 백색 장삼과 고깔은 굿거리에서 불법승(佛法僧)[삼보(三寶)인 부처, 교법, 승려]을 상징한다. 무녀에 따라 달리 착용하는 장삼은 세습무 굿이 계승되고 있는 화순군 같은 곳에서 전통적인 무복으로 전승되고 있다.
[형태와 종류]
1. 화순 능주 씻김굿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의 씻김굿에서 박정녀 무녀는 백색 저고리, 백색 치마, 백색 고깔, 도포, 홍색 대대(大帶)를 무복으로 착용한다. 수복(壽福)을 비는 제석거리는 굿의 내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불교적 색채를 나타내는 거리로서 무녀는 도포형 장삼을 입는다. 제석거리에 제석신이 하강하였다는 의미로 장삼을 입고, 한 거리가 끝난 것을 알리는 의미로 벗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장삼이 단순한 무속 의례복이 아니라 종교 의식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 화순 방리 씻김굿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방리의 씻김굿에서 굿을 주도하는 이장단 무녀는 머리에 백색의 종이 고깔을 착용하고, 백색 반비장삼(半臂長衫)[소매 없는 장삼]과 백색 저고리, 백색 치마 차림으로 굿을 연행하였다. 이 굿에서는 호남의 다른 지역 굿에서 볼 수 있는 홍색 가사(袈裟)를 두르지 않았고 굿거리 내내 장삼을 벗지 않았다. 굿 의뢰인이 신 내림을 받은 강신무이기 때문에 다른 굿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무복이 굿판에 진열되었다. 굿을 진행하는 동안 굿판 주위에 의뢰인이 착용했던 강신 무복인 철릭(天翼)[무관이 입던 관복], 장삼, 몽두리(蒙頭里)[조선 시대 궁중 기녀가 춤출 때 입는 옷], 동다리(同多里)[조선 시대 군복으로 별성 거리나 신장 거리에 입는 무복], 원삼, 황룡포 등이 진열되었다. 이러한 의뢰인의 무복은 종천 거리에서 제단에 마련해 두었던 조상 옷과 함께 태워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남도 화순군은 전통적인 세습무가 굿을 계승하고 있는 지역으로 다른 중부 지역의 강신무와 달리 굿거리마다 무복을 달리 착용하여 신격을 전환하여 나타내지 않는다. 이는 화순군의 씻김굿에서 백색 한복만을 무복으로 착용하고 무가와 무악으로 굿을 연행하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