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에 있는 계곡.

[개설]

갈거 계곡은 진안군 정천면 강용리 갈거 마을에서 운장산[1,126m] 정상으로 통하는 약 7㎞의 깊은 계곡이다. 해기소[학의소]와 마당 바위, 정밀 폭포의 장관이 유명하다. 또한 복두봉[1,017m]에 오르면 첩첩이 펼쳐진 노령산맥의 산줄기를 볼 수 있다. 정상 부근은 6·25 전쟁 전까지 화전민이 살던 곳으로, 지금은 운장산 농장의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명칭 유래]

갈거 마을에서 약 2㎞ 정도 북쪽에 천황사라는 고찰이 있는데, 예전에는 1,000여 명의 스님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스님들을 위해 진안에서 콩을 장만해 가지고 오다 보면 너무 무거워서 무거 마을에서 쉬었다가, 갈거 마을에서 맷돌에 갈고, 조포 마을에서 고운 베에 싸 두부를 만들었다고 하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갈거 마을에서 운장산 정상으로 통하는 약 7㎞의 깊은 계곡을 갈거 계곡이라고 한다. 운장산 휴양림을 지나 뒤쪽으로 오르면 좌로는 운장산, 우로는 복두봉 및 구봉산[1,002m]과 연결되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갈거 계곡은 복두봉에서 뻗어 내려온 능선 사이에 있으며, 골짜기를 흐르는 내동천은 용담호로 흘러들어 금강으로 합류한다.

[현황]

갈거 계곡은 진안읍과 부귀면, 그리고 주천면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 진안읍에서 지방도 795호선을 따라 오다가 정천면 소재지를 지나면 정천 휴게소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난 길로 가면 주천면과 연결되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주천면 방면으로 약 4㎞ 정도 가면 갈거 마을이 나온다. 갈거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거 계곡이 있다. 계곡 끝에 위치한 운장산 자연 휴양림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트레킹 코스를 잘 조성하였다. 휴양림 시설은 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 캠핑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