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호산리(湖山里)와 능산리(能山里)를 병합하여 능산리의 ‘능’과 호산리에 있는 금곡[쇠실]의 이름을 한 자 따서 능금리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시대 말 용담군 일동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만들어져 진안군 동향면에 편입되었다.

[자연환경]

북쪽에는 국사봉이 군계를 이루어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장안리와 접경하고, 동북쪽은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와 접경하고, 동쪽으로는 시루봉과 명덕봉을 경계로 동향면 학선리와 접경하고, 남쪽으로는 문필봉이 영구산으로 이어진 산등성이를 경계로 동향면 신송리와 접경하고, 서쪽으로는 국사봉이 남으로 흘러내린 산등성이를 경계로 동향면 자산리·대량리와 접경한다.

동북쪽에서 무주군 안성면에서 발원한 구량천이 흘러와 남서쪽 대량리로 흐르는데, 동쪽 학선리에서 흘러내린 학선천이 서쪽으로 흘러와 구량천과 합수한다. 구량천변과 학선천변으로는 충적지가 발달하여 약간의 들판을 이루고 있다.

구량천변 들판의 북쪽 기슭에 상능·하능·추동 등 자연 마을이 형성되고, 국사봉의 끝자락에 외금곡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외금곡 마을에서 구량천을 건넌 명덕봉의 끝자락에는 내금곡 마을이 있다.

[현황]

능금리는 동향면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1월 30일 현재 면적은 11.20㎢이고, 인구는 162가구 345명[남자 163명, 여자 182명]이 살고 있다. 상능[능길웃담]·하능[능길아랫담]·추동[가래골]·외금[바깥쇠실]·내금[안쇠실] 등 5개 행정리로 이루어졌다.

능금리의 주요 산업은 논농사와 밭농사이며, 이중 능길 권역[상능·하능]은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으로 유명하다. 오리쌀·인진쑥환과 엑기스·한방 배즙·한방 흑염소 등을 판매하여 부가가치 창출 및 농외 소득을 높이고 있다. 특용 작물로는 수박·고추·인삼 농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박 축제를 통해 많은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통은 국가 지원 지방도 49호선이 동향면 대량리에서 외금곡 마을 앞을 지나 학선리를 경유하여 무주군 안성면으로 이어지고, 외금곡 북쪽 500m 지점에서 군도 21호선으로 갈라져 추동·하능·상능을 거쳐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하오동 마을로 연결된다.

하능 마을에서는 깃고사를 지낸다. 깃발은 200여 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깃발에는 ‘능사사명(能社司命)’이라 새겨져 있다. 음력 정월 초사흘날 10시경 깃고사를 지내면서 풍년을 기원한다. 예전에는 깃발을 논에 세웠으나 지금은 능길 회관 앞에 세운다. 깃발은 한 달 후인 2월 초사흘날에 떼어 놓는다. 하능 마을에서 추동 쪽으로 400m 정도 가다보면 도로변 우측 암벽에 비를 새겨 넣었다. ‘능길 청년단 열명부(能吉靑年團列名簿)’라 새겨진 이 비는 28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으며 1943년에 건립한 것이다.

상능 마을에는 벼슬 바위가 있다. 이를 관바우·관암이라고도 하는데 이 바위가 떨어지면 마을에서는 벼슬하는 분이 나온다고 전해 오고 있다. 마을 어귀에는 ‘밀양 박씨 열녀비’와 ‘분성 김씨 열녀문’이 있다.

추동 마을에는 수령 390년, 높이 15m, 둘레 5.9m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다.

내금 마을 뒷산인 명덕봉 아래에는 반남 박씨 사당인 숭모사가 있다. 원래 1812년 무주 오도산 아래 창건되어 도산사라 칭하고 박길을 주벽으로 하여 박린과 박희권을 배향하였다 한다. 그런데 서원 철폐령으로 철폐되자 현 위치로 옮겨 봉안하였다. 맞은편에는 반남 박씨의 ‘글방’이던 지선당이 있다. 이 글방에서 많은 진사 급제자가 나왔다 한다.

동향면 소재지에서 능금리로 가는 도중 도로 왼쪽에 ‘창령 성공 양세 효자비’ 바로 옆에 규모가 비교적 큰 고분이 있으며,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7호로 지정된 용담 향교가 있다. 용담댐 건설로 인하여 1998년에 능금리로 이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