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 속하는 법정면.

[개설]

진안군의 동부에 위치하는 면으로 서북쪽으로는 안천면, 서쪽으로는 상전면, 동북쪽으로는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동쪽으로는 전라북도 장수군 계북면, 남쪽으로는 장수군 천천면과 접한다.

[명칭 유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동향면에 구리가 나는 동향소(銅鄕所)가 있었기 때문에 동향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형성 및 변천]

동향소는 고려 시대에 구리 채굴지였던 것으로 보이며, 1313년(충선왕 5)에 용담현의 속현이 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1409년(태종 9)에 용담현의 동면이 되었다가 어느 때인가 동면이 일동면과 이동면으로 나뉘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에 이르러 부군 통합령에 따라 용담군이 진안군에 통합되면서 구 용담군의 일동면[지금의 대량리·능금리·학선리]과 이동면[지금의 자산리·성산리·신송리]이 통합되어 진안군에 편입되었는데, 이곳에 구리를 채굴하던 동향소가 있었으므로 동향면이라 하였다.

[자연환경]

동향면은 진안군의 동쪽 끝에 위치한 높이 300~500m의 동부 산악지이며, 전라북도 무주군 및 전라북도 장수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랭지 지역이다. 천반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인 산골 지역으로 용담댐 상류 지역의 맑은 구량천이 골짜기와 들을 굽이쳐 흐르는 맑고 공기 좋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특히 산골이지만 구량천 변에 넓은 평지가 잘 발달하여 산골이란 느낌이 무색할 정도로 곡창 지대가 잘 형성되어 있다.

면의 동부는 매방재산이 무주군 안성면과 경계를 이루고, 북부는 고산의 줄기가 안천면·상전면과 경계를 이루고, 남부는 천반산과 영구산이 장수군 천천면과 경계를 이루며, 북부는 국사봉이 무주군 부남면과 경계를 이룬다. 면내에는 명덕봉·문필봉·성주봉 등이 있고, 이들 산지 사이를 구량천(九良川)이 흐르고 있다. 본디 구리가 나는 고장[鄕]이라 해서 구리향이라 불렀는데 이 음을 한자로 적은 것이다. 구량천 주변에는 고도 300m의 평지가 발달하여 평야 지대를 이루었고, 그 밖의 지역은 산지이다.

[현황]

동향면은 진안군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1월 30일 현재 면적은 52.83㎢이고, 진안군 전체 면적에서 6.7%를 점한다. 대지 0.46㎢, 경지 8.18㎢, 임야 40.3㎢, 기타 3.89㎢로서 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는 755가구 1,873명[남자 750명, 여자 815명]이 살고 있다.

동향면 내에는 6개의 법정리와 28개의 행정리가 있다. 행정리인 상양지·하양지·창촌·보촌이 속한 대량리, 외유·내유·호천·고부·수침이 속한 신송리, 상향·하향·섬계·장전이 속한 성산리, 상노·중노·하노·후고산·용암·대야가 속한 자산리, 상능·하능·추동·외금·내금이 속한 능금리, 새울·숲속 마을 새울터·봉곡·을곡이 속한 학선리가 있다.

주요 산업은 농업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수박·고추·자두·오미자·사과 등의 특용 작물이 잘 자라고 품질도 우수하다. 특히 고랭지 수박으로 유명한데 2009년도부터 동향 한여름 수박 축제를 열어 고랭지 수박을 대외에 널리 홍보하고 있다.

교통은 국도 13호선이 장수군 천천면으로부터 북행하여 면의 중심부를 지나 안천면으로 연결되고, 국가 지원 지방도 49호선이 용암 분기점에서 상전면~진안읍으로 이어지고, 대야 분기점에서 능금리~무주군 안성면으로 연결된다. 지방도 635호선은 학선리 새울 분기점에서 봉곡~을곡~장수군 계북면으로 연결된다.

문화재로는 용담 향교가 용담댐으로 인한 수몰로 용담면에서 능금리에 이건되었고, 대량리에 성석린 좌명공신 왕지가 소장된 어서각(御書閣)이 있고, 옆에 옥천사(玉川祠)가 나란히 있으며, 능금리에 숭모사·지선당이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공공 기관 11개소, 학교 2개소, 사회단체 8개소 등이 있고, 면사무소는 동향면 진성로 1609[대량리 874]에 소재한다. 동향면에 소재한 학교로는 동향 초등학교와 동향 중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