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마을을 주자천이 반달처럼 에워싸 흐르므로 달계 또는 달기라고도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달계역의 존재가 기재된 것으로 보아 ‘달계’라는 이름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달계’의 ‘달’을 월(月)로 보고 월계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또 다른 전승으로는 벌판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닭이 우는 새벽부터 일을 하여 달기 동네라고 부르던 것이 달계, 월계로 변하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조선 말 용담군 군내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삼정리(三亭里)를 병합하여 월계리라 이름하고 진안군 용담면에 편입되었다. 용담댐 건설로 전 마을이 수몰되었으나 산기슭에 수몰 주민들이 이주하여 새로 월계 마을을 조성하여 이주하였다.

[자연환경]

북서쪽 남산을 경계로 수천리와 접경하고, 북쪽 장고개·삼남재·왕두골을 경계로 하여 송풍리와 접경하고, 동쪽은 안천면 삼락리, 남쪽은 정천면 망화리, 남서쪽은 정천면 모정리, 서쪽은 호계리와 접경하고 있으나 용담댐 담수로 경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용담댐 수몰로 전 마을이 수몰되었으나 서북쪽 남산 기슭에 신월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마을을 조성하였다. 현재 리의 면적 대부분이 물에 가라앉은 상태이다.

[현황]

월계리는 용담면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1월 30일 현재 면적은 7.32㎢이고, 인구는 14가구 19명[남자 10명, 여자 9명]이 살고 있다. 월계리 1개 행정리이다. 지방도 795호선이 용담 대교를 건너 월계 마을을 거쳐 용담호 북안을 따라 송풍리로 연결된다.

월계리에는 1667년에 용담 현령 홍석이 창건한 삼천사(三川祠)가 있다. 1668년 숙종으로부터 삼천 서원(三川書院)이라는 편액을 받으면서 번창하였으나 서원이 철폐된 후 주춧돌만 남게 되었다. 1732년 삼천 서원 묘정비를 경내에 세웠으나 서원이 철폐되자 명두산 중턱에 옮겨 세웠다. 1943년 큰 수해가 나고 산사태로 인하여 비석이 떠 내려와 길 옆에 방치되었던 것을 주민들과 용담 향교 유림들이 협력하여 지금의 용담면 황산리에 있는 태고정 앞에 옮겨 세웠다.

월계리 성남 마을에는 성남리 산성이 있다. 금강 본류가 S자로 감아 도는 지역의 낮은 능선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며, 구조와 형식은 백제 지역 산성에서 보이는 양상과 유사하다.

황산 마을 동쪽 구릉 정상에는 고분 떼가 위치하고 있다. 가 지구에서 12기의 고분, 나 지구에서는 5기의 고분이 용담댐 수몰 자료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이 고분은 가야계의 구덩식 돌널무덤이며 봉토 안에 하나의 고분만 배치되는 단곽식이 주류이다. 출토 유물은 토기와 철기가 주종을 이루며, 백제계와 가야계 토기들이 거의 절반씩 부장되어 있는 반면 나 지구에서는 가야계인 고령 양식의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기는 5세기 후반에서 6시기 전반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