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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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내사양길 7[단양리 813] |
집필자 | 이상훈 |
전시처 | 진안 역사 박물관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내사양길 7[단양리 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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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매 사육 용구 |
재질 | 목재 |
[정의]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서 행해지는 매사냥에 사용하는 도구로서 매가 앉는 횃대.
[개설]
통아리는 보통 횃대라고 하는데 매통이라고도 부른다. 평소 실내에서 매를 앉혀 놓는 기구이며 재료는 주로 무거운 참나무, 박달나무, 느티나무 등을 이용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굵은 통나무를 가공하여 사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통아리 상단에는 매의 발톱을 보호하고 먹이를 먹은 후 부리를 문지를 수 있도록 짚으로 엮은 새끼줄을 감아 놓았다. 고어로는 좌가(坐架)라고 하며 왕실이나 신분이 높은 집에서는 장인이 만든 품위 있고 운치 있는 것을 사용했다.
사냥을 하지 않는 여름철에는 일반적으로 매를 밖에 놓고 관리하는 실외 통아리를 이용하는데, 이때 직사광선이 비추지 않는 곳에 약 150㎝ 정도의 통아리를 설치하였다.
[형태]
매사냥 기능 보유자 전영태가 사용한 통아리는 현재 진안 역사 박물관에 전시 보존되어 있다. 매의 움직임을 붙잡아 두기 위하여 무겁고 강한 느티나무로 만들었다. 통아리 아랫부분은 자연 상태로 둥근 모양이고, 윗부분은 앞, 뒤를 깎아 네모진 모양이다.
네모진 앞부분에는 꽃무늬로 납을 박아 놓았다. 납을 붙인 이유는 통아리에 무게감을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통아리 아래 부분에는 타원형 문양을 만들어 놓았으며 매를 묶을 수 있는 열쇠고리가 설치되어 있다. 옛날 전영태의 집에는 여름철에 매를 밖에서 키우기 위해 처마 아래에다 실외 통아리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통아리는 매를 받아온 후 매를 받는 사람인 봉받이와 함께 생활하는 장소로 매의 집인 셈이다. 통아리와 관련된 표현이 몇 가지 전해온다. 통아리에 앉아 있을 때 한쪽 발을 축 늘어트린 상태로 긴장이 풀어진 상태를 ‘발 떨군다’라고 표현한다.
통아리에서 손등에 날아와 먹는 먹이를 ‘날뜀밥’이라고 한다. ‘날뜀밥’은 ‘손밥 먹이기’ 라고도 하는데, 매의 기운 조절이 어느 정도 되면 실내에서 통아리 위에 있는 매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손에 먹이를 쥐고 불러 손 위로 오게 하여 밥을 먹이는 과정을 말한다. 첫 뜀밥이 제일 힘든 과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야생매를 받아와 5~6일 정도 지나면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