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에 있는 근대 가옥.

[개설]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에 있는 괴정 고택은 1903년경 건축된 것으로 전한다. 안채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6·25 전쟁 때 화재로 소실되어 훗날 다시 지었다고 한다. 괴정 고택은 골목길을 지나 마을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집은 뒤로 산과 면하여 있고 마을 앞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ㅁ’자 형으로 각 채들을 배치하여 아늑한 느낌을 준다. 건물의 배치는 대문을 중심으로 좌우에 바깥채와 행랑채를 직각 방향으로 배치하고 마당 좌측에 광채를 배치하고 있으며 정면 중앙에 안채를 남향으로 배치하였다. 마당 우측에는 큼지막한 바위를 중심으로 연못을 만들었다.

[위치]

괴정 고택은 주천면 소재지 주천 삼거리에서 금산 방면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 방향으로 500m쯤 가다가 좌측으로 감나무골길 골목길을 들어가면 맨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집은 뒤편으로 주천면의 주산인 명덕봉의 좌청룡 끝자락에 떨어진 지점에서 산과 인접하여 있다.

[변천]

괴정 고택은 초창 당시부터 안채와 바깥채, 행랑채, 광채를 모두 갖추어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6·25 전쟁 중에 현 거주자의 아버지가 은행원과 교사였던 관계로 반동으로 몰려 안채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이 방화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이후에 몇 차례 새로 짓는 등 증축하고 개축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본래 초가지붕이었던 것이 지금은 시멘트 기와로 되어 있다. 대문은 현재 대지의 우측 편인 바깥채와 행랑채 사이에 나 있으나 본래는 집의 좌측에 있는 바깥채와 광채 사이에 있었다고 한다.

[형태]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一’자 형 평면으로 좌측에 부엌을 두고 우측에 4칸의 방을 두었으며 방의 앞뒷면에 전후퇴를 두었다. 형태는 목구조에 팔작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다. 목구조 형식은 장혀 수장 민도리 형식으로 지어졌으며, 기둥은 5~6치 정도로 아주 얇고 소박한 부재들을 사용하였다. 방 전면 마루의 우측 끝 칸은 하부에 아궁이를 두어 다른 마루보다 높게 단의 차를 두고 있다. 구조는 2단의 높은 콘크리트 기단 위에 자연석 덤벙 주초를 놓고 방형 기둥을 세운 다음 도리와 결구하고 있다. 지붕은 현재 홑처마의 시멘트 기와 팔작지붕 양식이고 박공에 환기창을 두었다. 둥이 전체적으로 섬약하고 서까래의 굵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초기에는 초가였다고 한다.

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광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조는 낮은 기단 위에 자연석 덤벙 주초를 놓고 방형 기둥을 세운다음 도리와 결구하고 있다. 지붕은 홑처마에 우진각 지붕 양식이다. 출입문은 판문으로 되어 있다.

행랑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이다. 평면은 4칸이 방으로 되어 있고 전면에 툇마루가 나 있다. 우측에 최근에 증축한 창고가 있다. 구조는 낮은 기단 위에 자연석 덤벙 주초를 놓고 방형 기둥을 세운 다음 도리와 결구하고 있다. 지붕은 홑처마에 우진각 지붕 양식이다.

바깥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이다. 내부는 방으로 되어 있고 마당 쪽으로 툇마루가 나 있다. 구조는 낮은 기단 위에 5~6치 정도의 껍질만 벗긴 원목을 사용하여 민도리 우진각 지붕을 얹었다.

[현황]

괴정 고택의 안채는 현재 주인이 거주하고 있어 보존 상태는 양호하며 다른 건물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일부분이 세월의 흐름과 생활상의 필요에 의하여 변형되었으나 전체적으로 본래의 모습은 유지하고 있다. 단지 외부 공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못은 관리가 소홀하여 물웅덩이처럼 되어 있고 집 뒤의 축대는 산중턱을 깎아 석축을 쌓았다. 안채도 벽을 시멘트 몰탈로 마감하였으며 부엌은 마당 방향으로 내부를 확장하여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