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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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지역 내 재료 생산지 | 용담호 -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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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 용평 호수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용평리 신연 마을 |
음식점 | 구룡리 -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구룡리 |
성격 | 향토 음식 |
재료 | 붕어|고춧가루|고추장|마늘|생강|들기름|감초|무청 시래기 |
계절 | 여름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호 일대에서 잡은 붕어에 채소와 양념장을 넣고 쪄서 만든 향토 음식.
[개설]
진안군에서는 용담호의 1급수에서 잡은 각종 민물고기를 이용한 매운탕과 찜 요리가 유명하다. 특히 용담호에서 직접 잡은 붕어를 요리한 붕어찜은 허약 체질을 위한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비교적 흔한 음식에 속하지만 별미로 꼽히며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진안군의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모내기와 농번기가 끝날 무렵 마을 사람들의 화목을 다지기 위한 풍습으로 천렵을 해왔다. 물고기는 중태기[버들치]와 붕어를 주로 잡았는데 시래기와 된장을 넣고 그대로 죽을 끓여 먹거나 장판돌 위에 올려놓고 구워 먹었으며 회를 떠서 초장에 찍어먹기도 했다.
진안군의 용담댐은 진안군 용담면·안천면·정천면·주천면·상전면·진안읍 일부 등 1읍 5개 면을 수몰시켜 만든 거대한 담수호로 용담호 이설 도로변에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용담호 주변 주민들은 내수면 어업 허가를 받아 호수 내에서 직접 잡은 붕어를 뼈째 먹을 수 있도록 ‘용담호 붕어찜’을 특미로 개발하였다.
[만드는 법]
붕어의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손질하여 양쪽으로 칼집을 낸 후 살짝 쪄둔다. 무청 시래기는 삶아서 씻은 다음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하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무쳐 놓는다. 감초 끓인 물에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들기름, 감초, 물 적당량을 넣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무는 납작하게 썰어 냄비 아래쪽에 몇 조각 깐 다음 양념한 무청을 얹고 그 위에 살짝 쪄둔 붕어를 넣어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는다. 분쇄기로 갈아 놓은 콩을 약간의 물과 섞어서 부은 다음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은근히 졸인다. 고추, 대파, 인삼, 대추, 대파, 양파를 얹어 살짝 익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용담호 붕어찜은 진안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재료 준비나 요리법이 타 지역과 다른 점이 있다. 대부분 음식 업소에서 인공적으로 건조기를 사용해 말리는 무청 시래기를 용담호 일대 마을에서는 첫 서리가 올 때 가마솥에 삶은 다음 용담호 강바람에 자연 상태로 말린다. 또한 육수는 민물새우와 잡고기를 이용하여 맛을 내며, 양념장을 만들 때도 시래기에 된장과 찹쌀 고추장을 무친 후 맛이 배도록 3~4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붕어찜은 용담호를 끼고 있는 진안군 상전면·안천면·용담면·정천면 등지에 분포돼 있는 30여 개 음식점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용담호 주변 용평 호수 마을과 상전면 구룡리의 붕어찜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