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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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 |
이칭/별칭 | 샘굿,정주제,정호제,천제,용왕제,샘고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샘 주위를 돌며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샘제는 백곡면 명암리에서 가뭄이 들어 곡식의 피해가 심할 때 공동 우물에서 지내는 의식으로, 샘이 마르지 않고 물이 잘 솟도록 축원을 하고 비가 내리게 해 달라는 일종의 기우제이다. 이를 정주제(井主祭), 샘고사, 천제(泉祭), 용왕제(龍王祭)라고도 한다. 진천 지역의 샘제는 마을의 공동 우물에서 지내고 있으며, 제일(祭日)은 정월 2일이나 3일 또는 10월의 좋은 날을 택하여 생기복덕(生起福德)에 맞는 사람이 제관이 되어 지냈다. 제관은 제사를 마칠 때까지 금주·금연·금색 등의 금기를 지켰으며 근신하였다.
[연원 및 변천]
샘물이 마르지 않도록 마을 공동 우물터에서 샘제를 지내왔으나 언제부터 지내지 않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요즈음은 자가 수도펌프나 정수된 수돗물의 영향으로 샘터마저도 찾아보기 어렵다.
[절차]
제삿날에는 우물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왼새끼를 꼬아 우물 가장자리에 두르며, 제관과 동민들이 우물 앞에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낸다. 부정한 사람이 동네에 들고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네로 들어오는 길마다 금줄을 친다. 샘에도 황토 흙을 파다가 우물 주변에 뿌려 놓으면 금줄처럼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한다.
고사를 지낼 때에는 대추, 밤, 감의 삼색실과(三色實果)와 포, 떡, 감주를 놓는다. 제사 음식은 주민 공동으로 부담하여 준비하며, 제주로 뽑힌 사람만이 음식을 만지고 제를 지낸다. 고사를 지낸 후 농악을 치면서 하루를 흥겹게 즐긴다. 또한 덕담을 주고받으며 고사에 사용했던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했다.
[축문]
별도의 축문은 없으며, 마을에 따라 축원하는 소리는 달랐다. 그러나 대체로 “뚫으세, 뚫으세, 물구멍을 뚫으세.”라고 외치면서 풍물을 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부대행사]
샘제를 지낸 후, 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샘물을 모두 퍼내고 샘 속으로 들어가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돌로 쌓은 층이 무너져 있으면 다시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