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31 |
---|---|
한자 | 城主-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
집필자 | 서영숙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불리던 경기민요의 하나.
[개설]
「성주풀이」는 진천 지역에서 조사된 경기 민요 중이 하나로 굿거리 장단으로 부른다. 집을 지키고 보호하는 가신(家神)인 성주의 유래를 풀이하는 성주굿에서 불리는 「성주풀이」가 민요화한 것으로 성주신에게 집터를보호하고 집안사람들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진천읍 읍내리에 사는 이철우[남, 76세]가 부른 노래가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본래 성주굿에서 불리던 무가 「성주풀이」는 성주신[성조신]의 내력에 대한 풀이로 이루어진 장편의 노래이나, 근대에 와서 통속민요화하면서 선후창 형식의 연장체 노래로 변모하였다. 민요 「성주풀이」는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내리소사” 하는 후렴과 함께 굿거리장단으로 다양한 사설들을 엮어 부른다. 그러나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성주풀이」는 “에헤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하는 짧은 후렴을 붙이며 선후창으로 부르고 있어, 민요 가수들이 부르는 정형화된 소리와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내용]
「성주풀이」는 본래 성주의 본향인 경상도 안동의 제비원에서 솔씨를 받아 큰 소나무를 길러내어 집을 짓는 과정과 성주에게 자손의 장수와 안녕을 비는 축원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진천 지역에서 조사된 「성주풀이」는 이와는 관계없이 인생의 무상함과 임에 대한 그리움을 읊고 있어 서정적 성격을 띠고 있다.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낮은 저무덤아/ 영웅 호걸이 몇몇이냐/ 절대 가인도 실수가 되면/ 저기 저 모양 되느니라/ 에헤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저건너 잔솔밭에 설설기는 저포수야/ 저비둘기를 잡지마라 나와 같이 임을 잃고/ 임 찾으러 헤매노라/ 에헤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성주는 성조(成造), 성조신(成造神), 성주신(城主神), 상량신(上樑神)이라고도 한다. 신체(神體)는 한지를 접어 대들보에 묶기도 하고, 독이나 항아리에 쌀을 넣어 안방이나 대청마루의 위쪽 선반에 놓기도 한다. 1년에 한 번 시월상달에 고사를 지내면서 쌀을 햅쌀로 바꾸고 묵은 쌀로는 밥을 지어 먹는데, 이는 자기 집 식구들끼리만 먹는 풍습이 있다.
[현황]
「성주풀이」는 이제 전문 민요 가수들의 노래가 되어 버려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것처럼 일반인이 즉흥적으로 부르는 소리는 듣기 어렵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성주풀이」는 후렴이나 사설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민요가 지닌 본래 특성인 즉흥성과 변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