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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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키질 소리」,「나비질 소리」,「검불 날리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문봉리 |
집필자 | 서영숙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문봉리에서 탈곡한 곡식을 키질하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키질하는 소리」는 탈곡한 곡식에서 티끌이나 검불 등을 골라내기 위해 키질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이다. 농사의 거의 마무리인 수확의 단계에서 불리며, 지역에 따라 「키질 소리」, 「나비질 소리」, 「검불 날리는 소리」라고도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진천읍 문봉리에 사는 김재희[남, 85세]가 부른 노래가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키질에 맞추어 1행 1음보 또는 1행 2음보의 사설로 짧게 반복적으로 부르는 노래로, 대부분 독창으로 부른다.
[내용]
「키질하는 소리」의 내용은 키질하는 기능과 직접적으로 밀착되어 있다. 같은 사설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함으로써 규칙적이고 빠른 동작인 키질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쳐라/ 부쳐라/ 부쳐라/ 방이 훨훨 날르게/ 이 새뜨미 부쳐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농사일의 거의 마지막 단계가 타작과 탈곡을 거쳐 제분을 하는 것인데, 제분 전에 티끌과 검불, 돌멩이 등을 골라내는 도구가 바로 키이다. 키는 고리버들이나 대나무로 결어 만들며 앞쪽은 편평하고 안쪽은 움푹하고 둥긋하게 만들어 키질을 했을 때 가벼운 것은 앞쪽에, 무거운 것은 안쪽에 모일 수 있게 고안된 도구이다. 위아래로 높이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키내림’이라 하고,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나비질’이라고 한다. 키에 곡식을 놓고 위아래 또는 나비가 날갯짓 하는 모양으로 쳐대면 검불이나 티끌은 날아가고 곡식 알갱이만 키의 안쪽에 따로 모아져 편리하다.
[현황]
근래에는 탈곡뿐만 아니라 티끌과 돌 등을 골라내는 과정이 기계화되면서 키질하는 일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다만 집에서 적은 양의 곡식을 절구로 빻았을 때 키질을 하기는 하나 이제는 전국적으로 거의 듣기 어려운 노래의 하나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키질하는 소리」는 비록 짧기는 하지만 탈곡노동요로서 「키질하는 소리」의 형태를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