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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속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2369
한자 出産俗
영어음역 chulsansok
영어의미역 traditional childbirth custom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최해열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임신부가 산기를 느낄 때부터 출산한 다음까지 순산과 태아의 건강장수를 위해서 행하던 습속.

[개설]

임산부가 만삭이 되어 산일(産日)이 가까워지면 출산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을 두고 ‘사잣밥을 지어 놓고 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었다. 따라서 순산을 비는 다양한 풍속이 행해졌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주지역에서는 임산부가 산기를 느끼기 시작하면,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당과 대문간에 깨끗한 황토를 고루 펴서 깐다. 이때 임신부가 날달걀에 참기름을 타서 마시거나 마른 감꼭지를 삶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미끄러운 날달걀과 참기름의 도움으로 아이를 쉽게 낳으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마른 감꼭지는 감이 빠진 것처럼 힘들지 않게 아이가 빠져 나오라는 유감 주술로 볼 수 있다. 또 집안의 문은 모두 열어놓고 빨랫줄을 풀어 두며 쥐구멍도 막지 않았으며, 아궁이에 키질을 하기도 하고 솥뚜껑으로 굴뚝에 바람을 불어넣기도 하였다. 이밖에 흰밥과 미역국을 미리 지어 방 네 귀퉁이에 놓아서 삼신할미에게 바치는 풍속도 있다.

산실에서는 출생하는 아이의 복이 나가거나 수명이 짧아진다 하여 빗자루를 쓰지 않고 걸레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탯줄은 아기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 무릎까지 맞추어 잡고 배쪽으로 세 번 훑어 실로 묶고, 탯줄쪽으로 세 번 훑어 역시 실로 묶어 그 가운데를 잘랐다. 자른 후에는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쌀·미역·타래실·돈·찬물을 차린 삼신상을 북쪽이나 서쪽으로 놓고 바깥에는 아기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왼새끼를 꼰 것으로 금줄을 친다. 이때 남아는 고추·숯·미역·청솔가지를 꽂고 여아는 숯·미역·청솔가지·창호지·목화 등을 꽂았다.

[현황]

현대에 접어들어 대부분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풍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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