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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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음역 | jayeon jiri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기만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지역의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인간 생활의 자연적 기반.
[개설]
남원은 중위도 지방의 유라시아대륙 동안에 위치하여 온대 계절풍 기후이며, 중앙경선은 동경 127°14′50″로 약 12시 31분에 태양이 남중한다. 동부의 편마암지대와 서부의 화강암지대 그리고 중앙을 북~동에서 남~서로 달리는 단층선은 남원의 지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지형적으로는 남동부의 지리산지와 서부의 평야 그리고 그 사이에 고원상분지로 구성되어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면서 섬진강 수계인 요천과 오수천, 그리고 낙동강 수계인 남천의 분수계가 된다.
[위치]
수리적으로 남원시의 동쪽 끝은 산내면 중황리(동경 127°40′30″~북위 35°26′25″)이다. 이 곳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접하고, 지리산지와 인접하여 있다. 서쪽 끝은 대강면 생암리(동경 127°11′05″~북위 35°19′40″)로,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과 접하고 전라북도 순창군과의 분점이 된다.
남쪽 끝은 금지면 하도리(동경 127°18′35″~북위 35°18′00″)로,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과 접한다. 북쪽 끝은 보절면 성시리(동경 127°24′45″~북위 35°33′25″)로 장수군 번암면과 접한다. 이는 동서거리 44.7㎞, 남북거리 28.6㎞이며, 관내에서 서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은 대강면 생암리와 아영면 의지리로 직선거리 46.7㎞에 달한다.
면적은 752.63㎢이다. 지리적으로 전라북도 동부 산지의 아랫부분을 차지한다. 동쪽과 남쪽은 지리산지, 북쪽은 오수분지와 진안고원, 서쪽은 섬진강과 오수천에 의해 구별되어진다.
[지질환경]
남원은 지형의 고저가 암석의 분포와 매우 잘 일치하고 있다. 쥬라기 대보관입암류인 남원화강암류가 분포하는 중앙부의 저지대가 가장 넓다. 선캠브리아기의 지리산편마암복합체인 화강편마암, 반상변정질편마암, 흑운모편마암이 분포하는 곳은 동부 지리산지나 북부 보절면, 산동면 산지를 이룬다.
화강암과 편마암의 대략적인 경계는 운봉분지의 분지저와 지리산지 사이를 경계로 하며, 그 경계의 대략적인 방향은 북동~남서인 중국 방향의 지질구조선과 비슷하다. 트라이아스기의 함양엽리상화강암이 분포하는 아영·인월면은 고원상분지를 이룬다.
대강엽리상화강암이 분포하는 사매면·대산면·주생면 서부, 대산면과 금지면 사이에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띠 모양으로 좁은 산지를 이룬다. 용암산층과 설옥리층이 분포하는 서부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규암산지를 이룬다.
남원평야와 보절평야 일대는 쥬라기 대보관입암류인 남원화강암이 분포한다. 풍화에 약한 화강암이 분포하는 지역의 지형은 대부분 낮은 분지이거나 소기복침식면, 침식구릉의 형태로 나타나고, 하천을 따라 충적층이 띠 모양으로 분포한다.
이 화강암류의 중앙에는 북동~남서 방향의 단층선이 있어서 요천이 흐른다. 화강암류의 서부 중앙에는 교룡산 섬록암이 섬처럼 분포하여 교룡산[518m]이 주변 화강암지대에 비하여 유난히 높게 보인다. 남원화강암의 동부에는 이백면과 주천면을 북북동~남남서로 달리는 많은 단층선이 있다. 이 단층활동에 의해서 요천보다 400m 높은 운봉고원이 형성되었다.
[지형환경]
남원시의 지형구분은 지리산지의 서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산지, 산록완사면, 구릉, 평야로 구분이 가능하다. 산지는 남동부의 지리산지, 운봉고원의 서쪽 외벽산지, 북부의 보절·산동 산지, 남서부의 대강산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지리산지는 덕유산지와 함께 약 5억 5000만 년 이전인 선캄브리아기의 퇴적암이 변성작용을 받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덕두산[1,150m]·바래봉[1,186m]·세걸산[1,216m]·고리봉[1,304.8m]·만복대[1,214m]·고리봉[1,248m]·노고단[1,502.2m]·날라리봉[1,499m]·토끼봉[1,534m]·삼각고지[1,480m]에 이르는 지리산지 서부 주능선의 봉우리들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평평하다.
이러한 산지와 삼정산[1,156m]을 분수계로 하여 달궁계곡과 만수천이 깊은 계곡을 이루어 거의 일직선상으로 감입곡류하며 산내에 이른다. 고리봉과 노고단은 행정 구역이 전라남도 구례군에 속하며, 그 사이에 성삼재가 있어서 달궁계곡과 구례를 연결하는 지리산 횡단도로가 지난다.
북부의 보절·산동 산지는 해발고도 600여m의 산지이지만 주변에 넓은 산록완사면과 구릉이 있어 논농사와 밭농사로 이용되고 있다. 이 산지의 산자락을 따라서 19번 국도가 장수군과 연결되고 있다. 천황산[909.6m]·청룡산[478.9m]이 대표적인 산이다. 천황봉은 산동면과 보절면의 경계에 있으며, 덕유산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와 장수군 수분리에서 나뉘어 한 줄기는 지리산지에 다른 줄기는 천황산에 이른다.
대강산지는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지로 대강면·대산면·주생면·금지면과 경계를 이룬다. 해발고도가 다른 산지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주생면과 금지면의 넓은 평야를 끼고 우뚝 솟아 마치 병풍을 친 것처럼 높게 보인다.
남원터널을 통하여 광주 대구 고속 도로가 지나며, 순창군으로 24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다. 노적봉[565.1m]·풍악산[605m]·문덕봉[599.4m]·삿갓봉[624m]·고리봉[708m]이 있다.
산동면·이백면·주천면과 운봉고원 사이에도 고남산[846m]·수정봉[805m] 등 해발고도 500~450m 내외의 운봉분지에서 보면 비고 300m정도의 낮은 산들이 분포한다. 그러나 이들 산지는 해발고도 100m 내외의 요천에서 보면 국지적인 기복이 700m가 넘는 높고 험한 산지이다.
산동면과 장수군 번암면에서 아영면까지 광주 대구 고속 도로, 여원치를 지나 이백면과 운봉읍 사이 국도 24번, 주천면의 육모정과 고기리 사이 지리산 횡단도로는 한결같이 요천 쪽에서 고원상분지 쪽으로 험한 고갯길을 오르게 된다.
고개를 올라가면 경사가 거의 없이 평탄하다. 이것은 남원평야와 운봉평야 사이의 단층활동으로 인하여 해발고도 100m내외의 남원평야보다 500m내외의 운봉평야가 400m정도 높기 때문이다.
산록완사면은 산지와 구릉지나 평야를 연결하는 완만한 경사지이다. 이러한 지형은 앞서 기술한 산지 주변에 넓게 분포한다. 보절산지의 서사면, 대강산지의 동사면, 운봉읍의 지리산지 서사면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곳은 1970년대 이래 이미 운봉 등지에서 목초지화하여 목장이 되거나 고랭지 채소 및 인삼재배지로 이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과수 원예작물이나 고랭지 화훼단지가 많이 늘었다. 구릉지는 밭, 과수원 등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대부분 소나무가 자라 토지이용률이 매우 낮았다. 구릉지는 앞의 산지 주변에 주로 분포하며 남원평야와 운봉평야 주변에 주로 분포한다.
남원평야 주변은 주생면과 송동면·수지면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운봉평야 주변은 준향천 북부의 운봉읍과 주천면 그리고 아영면과 인월면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0m 이내의 국지적인 기복을 갖는다.
평야는 요천 유역의 남원평야, 율천 유역의 보절평야, 운봉분지의 운봉평야, 아영·인월평야 그리고 산내와 대강의 좁은 곡간평야가 있다. 남원평야는 요천을 끼고 좁고 기다랗게 분포하고 있다. 요천의 하류에 해당하는 금지면 일대에는 남원에서 가장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보절평야는 침식분지 형태의 평야이고, 운봉과 아영·인월평야는 고원상 분지형태의 평야이다. 이들 평야는 대부분 벼농사를 하고 있으나, 주생면과 금지면에서는 시설원예농업이 많이 늘어 가고 있다.
[수문환경]
남원의 하천들을 동일한 하구로 흐르는 수계별로 구분하면 크게 두 수계로 나눌 수 있다. 운봉읍, 산내면, 아영면, 인월면은 낙동강 수계에 속하고, 남원의 나머지 지역은 섬진강 수계에 속한다.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의 분수계는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 운봉읍과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산동면·이백면·주천면의 경계가 된다. 특히, 주천면 덕치리·고기리와 운봉읍 덕산리·주촌리의 경계는 백두대간 분수계(단일 분지인 운봉분지 내의 곡중분수계)가 되어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가 된다.
남원의 섬진강 수계는 국가하천인 섬진강과 요천, 지방1급 하천인 오수천 그리고 34개의 지방2급 하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낙동강 수계는 5개의 지방2급 하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진강 수계는 크게 요천·오수천, 대강면 세 유역으로 구분된다. 북서쪽의 덕과면, 보절면, 사매면은 오수천 유역이다. 대강면은 섬진강에 직접 유입하는 제1지류인 수홍천·옥택천·대강천이 흐른다. 요천은 남원의 중앙을 북~동에서 남~서로 흐르며 가장 넓은 유역을 차지한다.
지방1급 하천인 오수천은 임실군 지사면과 남원시 덕과면의 경계를 기점으로 임실군 오수면에서 섬진강과 합류하는 순창군 적성면까지 흐르며, 지방2급 하천인 오수천은 덕과면과 임실군 지사면의 경계가 된다.
대강면에서는 섬진강의 제1지류인 수홍천과 옥택천이 서쪽산지를 횡으로 자르며 섬진강에 유입되고, 송대천이 남쪽으로 흘러 섬진강에 유입된다. 수지에서는 섬진강의 제1지류인 수지천이 섬진강에 합류된다. 이후 섬진강은 구례를 지나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어 남해로 유입된다.
남원의 낙동강 수계는 운봉읍·아영면·인월면 그리고 산내면으로 나뉜다. 운봉분지에는 낙동강의 제3지류인 남천이 흐른다. 남천은 황산과 덕두산 사이의 좁은 협곡을 통해 인월로 흐른다. 아영면과 인월면을 유역으로 하는 낙동강의 제4지류인 풍천이 인월에서 남천에 합류된다.
이 남천은 덕두산 동쪽의 좁은 협곡을 통과하여 산내로 흐른다. 낙동강의 제4지류인 만수천(산내면)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의 노고단 주변 분수계에서 발원하여 산내면에서 남천에 합류된다. 산내면을 지난 남천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도계에서 다시 좁은 협곡을 통과하여 임천이 된다. 임천은 남강, 남강은 낙동강이 된다.
[기후환경]
남원시는 전라북도 동부 내륙의 분지를 이룬 산악의 영향으로 기온의 연교차가 크고 강수량도 많으며, 특히 지역적으로 집중호우가 많다. 지리산 서북부에 위치해 첫서리가 일찍 내리고 바람은 약한 편이다.
정온비율은 30%에 이르며, 남동풍을 제외한 모든 방향에서 다양한 풍향이 나타난다. 서부 분지상 평야지역에 비하여 동부 고원상분지나 지리산지는 기온이 낮아 겨울철 적설기간이 길며 지리산 횡단도로는 교통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연평균기온은 12.2℃이고, 최 난월인 8월의 월평균 기온은 25.4℃, 최 한월인 1월의 평균기온은 -1.6℃로, 기온의 연교차는 27℃이다. 최고기온의 평년값은 19.0℃이고, 최저기온의 평년값은 6.5℃이다. 일교차는 7월에 9.1℃, 4월에 15.4℃로 습윤한 장마철이 가장 작고 건조한 봄에 가장 크다.
연평균 강수량이 1,313.7㎜로 다우지에 속하며 주위의 임실과 비슷하다. 강수량의 계절분포는 편중이 심하여 여름철에 연강수량의 55.6%가 집중되고 있다. 강수량이 많은 계절인 여름철에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집중호우 형태가 잦다.
바람은 연중 탁월풍이 뚜렷한 것은 없고, 남풍 내지 남동풍 계열을 제외하고 모든 방향에서 다양한 풍향이 나타난다. 겨울철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탁월하게 분다. 봄과 가을철에는 북서풍과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많이 불지만, 다른 계절에 비하여 풍향이 다양한 편이다. 여름철에는 남서풍과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많이 분다. 연평균 풍속은 1.1m/s로 전반적으로 바람이 약한 편이다.
[토양환경]
남원의 토양 중 대부분은 구릉 및 산악지 토양이고, 나머지는 저 구릉지 및 산록지에 분포된 토양이거나 하천 주변에 좁게 내륙 평탄지 및 곡간지에 분포된 토양이 차지하고 있다.
1. 내륙 평탄지 및 곡간지에 분포된 토양
주로 요천과 요천의 지류인 만수천·풍천·율천 주변에 분포하는 충적토이다. 요천을 따라 주변에는 충적토인 배수가 불량 내지 매우 양호한 미사사양질 내지 사양질토양이 분포한다. 요천을 따라서 가장 넓고 연속적으로 분포한다.
강변에 분포된 이러한 토양은 완만히 흐르는 하천에 의해 운반·퇴적되어 세사 및 미사 함량이 많다. 토양의 비옥도는 낮으나, 대부분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층이 깊으며 보통 갈색의 반문이 있다.
요천의 지류인 풍촌천·운교천·수지천·주촌천·원천천·백암천·대상천과 남천의 지류인 풍천 주변에는 회색토 및 충적토가 분포하며 배수 양호 내지 약간 불량한 식양질 내지 사양질이다. 회색토는 평탄저지 및 곡간저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하수 혹은 장기침수에 의한 물의 영향을 받아 생성된 토양이다.
습한 상태에서 발달된 토양으로 표토는 얇고 유기물 함량은 중용 내지 낮으며, 대부분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보절면 도룡천과 운봉읍 남천, 그리고 대강면 송대천 주변, 금지·대강의 섬진강과 금지면·송동면·수지면의 요천이 섬진강에 합류하는 지점이다. 남원시가지의 대부분에는 회색토, 충적토 및 적황색토가 분포하며, 배수 불량 내지 양호하고 미사식양질 내지 사양질이다.
2. 저구릉지 및 산록지에 분포된 토양
평야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충적지와 산지 사이의 소기복침식면에는 적황색토, 암쇄토, 회색토 및 퇴적토, 산성암 및 홍적층이 분포하며, 배수 양호 내지 약간 불량하고 식질 내지 사양질이다. 덕과면·사매면·왕정동·송동면의 저구릉지에는 암쇄토, 회색토 및 충적토가 분포하며 배수 매우 양호 내지 불량한 사양질이다. 대부분 과수원이나 밭농사가 이루어진다.
3. 구릉 및 산악지에 분포된 토양
남원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구릉 및 산악지에는 암쇄토 및 적황색토, 산성암이 분포하고 배수 매우 양호하며 식양질 내지 사양질이다. 이 토양은 대부분 임야지이며 임야지로서의 생산력은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목초지, 과수원, 유실수 재배, 뽕밭 등으로 이용되는데 침식방지에 유의해야 한다. 토양층이 얇고 그 밑은 사력층이나 풍화된 기반암이어서 물이 빨리 스며들뿐더러 토양 침식이 우려된다.
4. 암석 노출지
청룡산, 교룡산과 두루봉·날라리봉·토끼봉 일대에는 암석 노출지가 분포한다.
[식생환경]
지리산지의 식생은 신갈나무·졸참나무·굴참나무·갈참나무 군락과 소나무와의 혼효림 군락이 우세하다. 신갈나무 군락은 지리산지의 해발 750m 이상에서 순림을 이루는 경향이 있고 사면상부의 건조한 곳에 출현한다.
반야봉에서는 높이 20m 내외, 흉고직경 35~60㎝의 원시림이 천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신갈나무-소나무 군락은 고도 약 700m 이상에서 분포한다. 졸참나무 군락은 주로 해발고도 500~800m 내외의 사면에 나타난다.
반야봉의 고도 700m 부근의 사면에 가슴직경 25~35m, 높이 15~20m의 졸참나무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고도 약 500~600m의 사면에는 졸참나무-소나무 군락이 분포한다.
굴참나무 군락은 주로 고도 500m 내외의 건조한 언덕받이, 급경사지나 암석지대 등에 분포한다. 고도 300~500m 내외의 건조한 사면과 급한 경사지 등에는 굴참나무-소나무 군락이 분포한다. 갈참나무 군락은 산지의 계곡에 분포하고 지역에 따라 순림을 형성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습한 계류 부근에서 다른 참나무속 또는 서어나무속 식물들과 섞여 난다.
수반종으로는 고로쇠나무·때죽나무·물푸레나무·함박꽃나무·비목나무·국수나무·개서어나무·고추나무·쥐똥나무 등의 목본류와 마·청미래덩굴·주름조개풀 등이 초본층을 점유하며 그 상재도가 높다. 갈참나무와 소나무의 혼효림은 계곡부근 등의 습한 곳에 출현한다.
상수리나무 군락은 고도 200m 이하의 야산이나 산기슭과 마을주변에 분포하지만 사람들의 도토리 채취로 그 임상이 거의 파괴되어 군락의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다. 상수리나무 소나무의 혼효림은 주로 고도 200m 이하의 야산이나 저지대, 마을주변에 분포한다. 서어나무림은 지리산 뱀사골의 고도 800~1000m의 계곡부근에서 순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개서어나무 군락은 지리산 뱀사골의 고도 600~800m에 분포하고 있다. 물오리나무 군락은 지리산의 뱀사골의 계곡 일부에 분포하는데 층층나무, 물푸레나무와 고로쇠나무 등의 아교목층과 관목류로는 국수나무·병꽃나무와 고추나무 등이 본 군락의 하층을 이루고 있으며, 산수국, 주름조개풀과 그늘고사리 등이 초본 층을 우점하고 있다.
소나무 군락은 인간 활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산이나 산의 아랫부분 그리고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을 가진 산등성이와 암석 노출지 등에 널리 분포한다. 군락 내에서 높은 빈도로 출현하는 종들은 산철쭉·싸리·노간주나무·옻나무·감의털·나도겨이삭 등이다.
이러한 종조성적 특징은 토양적-지형적 극상림인 진달래-소나무 군집과 유사하며, 이는 진달래-소나무 군단에 속한다. 구상나무 군락은 지리산 반야봉의 고도 1,450m 이상에서 분포한다.
구상나무와 신갈나무의 혼효림은 지리산 반야봉 고도 1,300~1,450m 사이에 분포하는데 신갈나무 군락과 구상나무 군락 사이의 점이대에 해당하는 곳이다. 철쭉꽃 군락은 고도 1,700m 부근의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낮으며 건조한 지역인 지리산의 반야봉에서 나타난다.
이곳은 아고산대에 속하는 곳이다. 철쭉꽃은 이곳에서 순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아래에는 각종 초본류가 밀생하고 있다. 이들 중 출현빈도가 높은 것들은 호오리새·꽃쥐손이·큰앵초·일월비비추·동자꽃·송이풀·산오이풀·참취·참억새·산철쭉·노린재나무와 싸리 등이다.
운봉읍 용산리~바래봉~팔랑재에 이르는 과거 면양 종축장의 면양 이동로 주변에도 철쭉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래봉은 숲이 울창하였으나 1971년 한국과 호주 시범 면양목장을 운영하면서 689㏊ 규모에 면양을 방목하자 초식동물인 면양이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 자연적으로 철쭉만 남아 군락이 형성되었다.
참억새 군락은 지리산 정령치 1,200m 높이에 형성되어 있으며, 원추리·큰 구슬붕이·술패랭이꽃·참취·송이풀과 솔나물 등이 혼생하고 있다. 목초지는 운봉읍의 지리산 기슭 일대에 있는 구 국립종축장 및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의 목장지 등이다.
아까시나무 식재림이 산지 곳곳의 도로변에 소량씩 식재되어 있다. 잣나무는 지리산 정령치 부근 일대에 식재되어 있다. 일본잎깔나무림은 야산이나 습한 골짜기 등에 널리 심어져 있으며, 대개 20㎝ 내외의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하는 것들이나 가슴높이 직경 35㎝ 이상의 대경목으로 이루어진 숲들도 많다.
이들의 하류에는 고로쇠나무·갈참나무·제비꽃 등이 나타나나 그 밀도는 낮다. 리기다소나무 식재림은 연료채취 등 사람들의 방해로 식생파괴가 심하였던 사면에 광범위하게 심어져 있다. 왕대림은 마을주변에 소량씩 심어져 자라고 있다.
낙엽 활엽수림인 참나무림은 남원시의 운봉읍과 산내면 일대 등 산악지방의 고지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저지대는 주로 소나무 군락이 많다. 한국 냉온대의 표징종인 서어나무와 개서어나무림은 식생이 잘 보존된 공원지역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도록 파괴되어 있다.
아고산대 식물인 구상나무림과 철쭉꽃의 관목림은 지리산의 반야봉에만 분포하고 있다. 남원시 지역의 고도 약 500m 이하의 저지대는 주로 소나무 군락이 분포하는데 생장이 양호하다.
5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신갈나무·졸참나무·굴참나무 등의 참나무류가 분포하고 있으나 잣나무와 일본잎깔나무의 식재지가 많다. 구상나무는 한반도의 고유종으로서 지리산의 정상부에서만 분포하고 있다.
지리산에서도 반야봉과 천왕봉 부근에서 순림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 냉온대림인 신갈나무림과 아고산대림인 구상나무림은 이곳에서는 해발고도 약 1,450m를 경계로 각각의 림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리산지 이외의 남원 대부분은 소나무가 주림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