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속하는 행정리.

[명칭유래]

말을 탄 선비가 마을을 지나가다 쉬어간 곳이라 하여 사마정(士馬亭)이라 불렀는데, 방언으로 ‘정’을 ‘쟁이’ 또는 ‘정이’라 하여 일명 사마쟁이 또는 사마정이라 하였다. 그런데 이름 모를 한 장군이 마을 뒷산에 ‘산고동’이 있다 하여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 마을을 내려다보니 마을의 형세가 꽃과 같아 삼정산(三亭山)[1,182m]의 ‘삼(三)’자와 ‘꽃 화(花)’자를 따서 삼화(三花)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은 될 화(化)자로 바꾸어 삼화(三化)로 쓰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임진왜란 당시 김해김씨가 난을 피하여 처음 들어왔으며 1680년경 밀양박씨 일가가 관직을 버리고 깊은 산골을 찾아 이곳에 정착한 후 자손이 번성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

본래 운봉군 산내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삼화리와 실상리 일부가 병합되어 입석리에 편입되었다. 1995년 남원시·남원군 통합으로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환경]

마을 뒤로는 삼정산이 솟아 있어 험준한 산악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는 뱀사골과 달궁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만수천(萬壽川)이 흐르는데, 지형상 주택이 산을 등지고 북향으로 들어서 있어 일명 음지골이라고도 한다. 만수천 변에는 오래된 정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현황]

산내면 소재지로부터 1.5㎞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정산을 분기점으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2007년 기준 면적은 132㏊이며, 2014년 12월 31일 현재 총 66세대에 122명(남자 55명, 여자 6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토지 이용은 밭이 20.3㏊, 논이 26.3㏊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요 소득원은 쌀이다. 최근에는 고사리를 집단으로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상추, 산나물 재배, 사과 과수원을 조성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토종 흑돼지를 집단 사육한다.

예전에는 다리가 없어 섶다리를 이용하거나 배쏘에서 나룻배를 이용하여 면소재지로 왕래하였으나 장마철에 홍수가 나면 다리가 떠내려가거나 나룻배를 이용할 수 없어 섬처럼 고립되어 있었다.

1977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실상교가 가설되어 육지 내의 섬 신세를 면하게 되었으며 1994년 마을 앞의 원천리와 연결되는 교량이 신설되어 왕래가 더욱 편리해졌다.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와 2003년 발생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실상교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어, 2006년 10월 원래 실상교가 있던 자리에서 뱀사골 방향으로 200m 이동하여 새로 람천교를 가설하였다.

만수천의 소동폭포와 천변의 천연림 등으로 마을 내 민박촌이 증가하면서 휴양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1935년 서당을 세웠던 자리는 학교로 사용하였다가 지금은 마을회관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