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전라북도 남원에서 활동한 의병.

[가계]

본관은 남평(南平), 자는 중율(仲律). 충숙공(忠肅公) 문극겸(文克謙)의 후손이고, 진사(進士) 문치주(文致周)의 손자이며, 아버지는 문형(文炯)이다.

[활동사항]

1579년(선조 12) 무과에 급제하여 수문장 등을 역임하였다. 정유재란 때 병사(兵使) 이복남(李福男)의 중군(中軍)이 되어 남원성전투에 참여하였다가 순절하였다. 정유재란 당시 사촌 아우 문명회(文明會)와 함께 이복남을 따라 남원성에 들어가 숙성령(宿星領)을 넘어오는 왜적을 맞아 싸웠다.

많은 적을 죽였으나 적과의 접전에서 육탄전을 계속하다 이복남·문명회와 함께 순절하였다. 하인 감금(甘金)이 피 묻은 적삼을 갖고 시체들 틈에 숨었다가 도망하여, 상황을 전하고 피 묻은 적삼을 고산(高山)에 장사했다.

[상훈과 추모]

문명회와 함께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녹훈되었고, 형조판서(刑曹判書)에 추증되었다. 전라북도 남원시 충렬사(忠烈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