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있는 실상사에서 작성한 토지대장.

[개설]

실상사위토개량성책은 실상사 소유 토지 대장 중의 일부인 성책으로, 1976년 실상사의 소장 문서 가운데서 발견되어 현재 실상사에 보관되어 있다. 1979년 12월 27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세로 66㎝, 가로 46㎝. 전후 표지를 합해서 19매이다.

[구성/내용]

실상사 본사와 여러 소속 암자의 기지(基地) 및 불양답(佛養畓)을 구분하고, 전답의 소재·명칭·위치·형태·등급·지릉·경작인·조세 등을 표시하고 있다. 각 전답에는 실상사의 소유 토지를 표시하는 기장번호가 있다.

기록된 대장에는 진(陳) 제48서범오등직전일복육속주세(第四十八西犯五等直田一卜六束朱世), 제사십팔서범오등직전일복육속주세(第四十八西犯五等直田一卜六束朱世)와 제사십구동범사등직전육복말질동(第四十九東犯四等直田六卜末叱同)을 합하여 새로 측량할 때 제사십팔남범승일등속직전(第四十八南犯陞一等束直田) 남북장칠십척(南北長七十尺) 동서광십오척(東西廣十五尺) 십일복서속(十一卜西束) 동북향좌지남토을서산시(東北向坐地南土乙西山時) 실상사좌지(實相寺坐地)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진은 이 토지가 경작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서범·동범은 토지 소유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오등 및 사등은 토지의 등급이며, 직전은 직답·규전·제전 등 토지의 형태를 말하며, 주세와 말질동은 경작인을 말한다. 일복육속은 조세이며, 승일등은 속직전이며, 오등급이었던 직전이 일등급의 직전으로 승급된 것이다. 남북장칠십육척과 동서경십오척은 토지의 면적을 잰 것이다.

[의의와 평가]

250년 전에 시행된 토지대장의 정리와 측량법, 세제, 소유자와 경작권의 실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250여 년 전의 실상사 및 조계종단의 재정 상태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