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신촌동에 있는 고려 전기 석불상.

[개설]

남원시에 있는 용담사(龍潭寺) 건너편 마을의 심경암[현 적조암]에 모셔진 석불로, 연꽃잎이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는 석불이다. 1974년 9월 27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광배, 몸체, 좌대를 갖춘 불상으로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어 잘 알아볼 수가 없지만 이 지역의 미륵암석불입상[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62호], 낙동리석조여래입상[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47호]과 비슷한 모습이다. 목에는 3줄의 주름이 뚜렷하게 표현되었다.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은 우견편단(右肩偏袒)의 옷은 배 부분에서 곡선을 그리며 무릎까지 흘러내렸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향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서 손끝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배 모양의 광배(光背) 안에는 굵은 선을 도드라지게 둘러서 각각 연꽃잎이 새겨진 머리 광배와 몸 광배를 구분하였다. 광배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좌우와 중앙에는 화불이 새겨져 있다.

[특징]

남원 지역의 석불상은 거의 입상인 데 비해 심경암석불좌상은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23호]과 더불어 좌상이다.

[의의와 평가]

신라 후기의 전형적인 삼단 대좌 형식을 고수하고 있으나 어깨의 당당함과 그 자태는 고려 시대 불상들과 궤를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