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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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식 |
[정의]
경기도 포천시에서 서식하는 올빼미과의 텃새.
[개설]
세계적으로 올빼미목 조류는 136종이 알려져 있으며, 그 가운데 올빼미과 조류는 126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종의 올빼미과 조류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7종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는 야행성으로 작은 설치류나 조류를 잡아먹는데 근래 산림 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 및 감소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여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형태]
올빼미 는 몸길이가 35~40㎝ 정도의 중형 조류로 귀깃[우각(羽角)·이우(耳羽), 새의 머리에 뿔 모양으로 솟은 털]이 없어 머리가 둥글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와 등은 회갈색으로 흰점 무늬가 많고, 가슴과 배는 잿빛을 띠는 흰색으로 갈색의 점무늬가 많다. 눈은 검은색이며 구부러진 부리는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고 발은 살색이다. 암컷과 수컷의 생김새가 비슷한데, 암컷이 수컷에 비하여 깃의 무늬가 크고 짙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역사 자료에 보면 올빼미는 우리말로 ‘옫바이·옷바미·올밤이’로 기록하였고, 이를 한자로는 효(梟)라고 하였다. 올빼미의 새끼는 ‘유리(流離)’라고 하였는데, 새끼가 다 자라면 도리어 어미를 잡아먹는다고 하여 불효조(不孝鳥)로 평가한 기록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어릴 때의 선함을 잊고 나이 든 부모에게 추악하게 구는 사람을 ‘유리’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하였다. 올빼미는 그 이름에 용맹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주로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악한 기운을 가진 새로 여겨졌다. 속설에는 “올빼미가 마을에 와서 울면 사람이 죽고 지붕에 앉으면 그 집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길한 존재로 여겨졌다.
[생태 및 사육법]
올빼미 는 단독 생활하며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밤에 활동한다. 먹이는 들쥐 같은 작은 설치류, 조류, 양서류, 곤충류 등을 잡아먹는다. 3~4월에 알을 낳는데 주로 고목에 난 구멍, 까마귀나 매가 사용한 빈 둥지를 쓰며 3~5일에 하나씩 총 2~4개의 흰색 알을 낳는다. 암컷이 전담하여 28~30일간 알을 품고, 새끼가 태어나면 암컷과 수컷이 함께 32~37일간 키운다.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주로 마을 인근의 평지 숲에서 생활하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는 아니다. 경기도 광릉 일대 숲에서는 매년 번식이 관찰된다고 하지만, 포천시의 기록에 따르면 과거에 비하여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1982년 11월 16일 올빼미를 포함한 수리부엉이·솔부엉이·칡부엉이·쇠부엉이·소쩍새·큰소쩍새 7종이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되었으며, 이 중에서 올빼미는 제324-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삼림 벌채 및 고목 제거 등 산림 개발이 올빼미의 서식지를 파괴하여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 국제적 멸종 위기 종 Ⅱ급, IUCN[세계 자연 보존 연맹] 적색 목록 분류 기준에서는 취약 종[VU]으로 분류되고 있는 보호 종이다.